권익위, ‘선관위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조사 착수…“절차 따라 진행”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등 고위직 자녀가 선관위 경력직으로 채용돼 논란이 되는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여권에 따르면 권익위 채용비리통합센터는 최근 자녀 경력직 채용 의혹에 휩싸인 박찬진 사무총장, 송봉섭 사무차장에 대한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되는 대로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부분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부분을 중심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박 총장과 송 차장 자녀는 모두 지방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각각 2022년과 2018년에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으로 채용되면서 '아빠 찬스'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송 차장의 자녀는 지난 2018년 이른바 '핀셋 채용'으로 불리는 '비다수인 대상 채용'으로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은 선관위의 고위직 자녀 경력 채용에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9년간 선관위 비다수인 채용 인원은 7명뿐으로, 선관위 전체 정원 2977명 중 0.23%에 불과한 가운데 채용 특혜 여부를 제기한 것이다.
이 밖에도 신우용 제주 선관위 상임위원의 자녀도 지방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2021년 서울 선관위 경력직에 채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 안팎으로 자체 조사가 아닌 실효성 있는 외부 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거세지자 선관위는 자체적으로 별도의 특별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특별감사를 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조만간 특별감사위 구성을 완료하고 감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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