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데보라’ 측 “아우슈비츠 대사, 신중하지 못했다..역사적 비극 소비 의도 NO” [공식]

박로사 2023. 5. 1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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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NA 제공

ENA 드라마 ‘보라 데보라’의 제작사 측이 외모 관리의 중요성을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생존에 비유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보라 데보라’ 측은 17일 오후 일간스포츠에 “9화 방송에서 언급된 특정 대사로 인해 불편함을 드린 점에서 사과드린다”며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시각으로 언급했어야했는데, 신중하고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지난 10일 9회 방영분에서 논란이 불거진 뒤 일주일만에 입장을 밝힌 것.

 ‘보라 데보라’ 9회에서는 데보라(유인나)가 외모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언급해 논란이 됐다. 데보라는 이수혁(윤현민)에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는 자기 배설물 위에 누워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누군가는 한 컵의 물을 받아서 반만 마시고 나머지 반으로는 세수를 했다. 유리 조각으로 식판 뒤 얼굴을 보면서 면도도 했다. 그리고 살아남았다”며 “외모를 가꾸고 치장하는 건 생존의 문제다. 솔로로 살아남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후 해당 대사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성토의 대상이 됐다. 여성의 외모 꾸미기를 아우슈비츠 수용소 생존에 빗대 이야기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 대사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에서도 비판을 받으며 국내외에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보라 데보라’ 측은 이 같은 비판에도 일주일 동안 일절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가 이날 일간스포츠에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전한 것.

‘보라 데보라’ 측은 “역사적 비극을 가볍게 소비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는 점 말씀드린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제작에 더욱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한편 유인나, 윤현민 주연 ENA ‘보라 데보라’는 연애는 전력이 필요하다는 연애코치 데보라와 연애는 진정성이라는 출판 기획자 수혁이 함께 연애서를 만들면서 시작되는 과몰입 유발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이하 ENA ‘보라 데보라’ 제작진 입장 전문.

ENA ‘보라 데보라’ 제작진입니다.

지난 5월 9일, ‘보라 데보라’  9화 방송에서 언급된 특정 대사로 인해 불편함을 드린 점에 사과드립니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시각으로 언급했어야했는데, 신중하고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역사적 비극을 가볍게 소비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는 점 말씀드리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제작에 더욱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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