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내한 조슈아 벨 "한국은 매년 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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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클래식 음악 전문 라디오 방송 클래식FM은 지난해 8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25인(The 25 greatest violinists of all time)'을 선정했다.
오는 18~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 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는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56)도 이들과 이름을 함께 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벨의 한국 방문은 5년 만이다.
벨은 언젠가 아내와 함께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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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송 '시'·비외탕 협주곡 서울시향과 협연
영국 클래식 음악 전문 라디오 방송 클래식FM은 지난해 8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25인(The 25 greatest violinists of all time)'을 선정했다.
안토니오 비발디(1678~1741), 니콜로 파가니니(1782~1840), 프리츠 크라이슬러(1875~1962) 등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들과 함께 현존하는 이츠하크 펄먼(78), 기돈 크레머(76), 아네조피 무터(60) 등이 포함됐다. 오는 18~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 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는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56)도 이들과 이름을 함께 했다. 벨은 에르네스트 쇼송(1855~1899)의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시', 앙리 비외탕(1820~1881)의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을 연주한다. 모두 공연에서 듣기 힘든 곡들이다.
하지만 벨은 아시아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두 곡 모두 바이올린 연주자들과 관객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은 곡"이라고 강조했다. 벨은 비외탕이라는 이름이 생소할 수 있지만 그가 파가니니 이후 19세기를 주름잡은 슈퍼스타 바이올린 연주자였다고 설명했다. 개인적 인연도 소개했다. 자신의 스승이 요제프 긴골드(1909~1995)인데, 긴골드의 스승이 외젠 이자이(1858~1931), 이자이의 스승이 바로 비외탕이라고 설명했다. 또 쇼숑의 시는 쇼송이 이자이를를 위해 작곡한 곡이라고 덧붙였다.
벨은 "비외탕의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이 매우 낭만적이고 아름다우며 마치 작은 오페라 같은 곡"이라며 "극적이며, 아름다운 선율, 강렬함을 담고 있으며 매우 격렬하게 마무리되며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쇼송의 시에 대해서는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 중 가장 아름다운 곡 중 하나라며 어려서부터 사랑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벨의 한국 방문은 5년 만이다. 그는 매년 또는 2년에 한 번은 오고 싶을 정도로 한국이 좋다고 했다. "음악에 열정적인 젊은 관객들이 많아 한국에서의 연주는 매우 특별한 경험이다."
벨은 자신의 아내도 한국 문화의 열렬한 팬이라며 아내가 한국의 TV 쇼와 드라마를 즐긴다고 밝혔다. 벨의 아내는 소프라노 라리사 마르티네스다. 부부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둘이서 협연하는 영상을 자주 올렸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공연할 수 없으니 둘이서 연주했다. 바이올린과 성악을 위해 작곡된 훌륭한 곡들을 찾았고 편곡도 했다.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나 다른 유명한 곡들을 바이올린과 성악을 위해 편곡했다. 이제 함께 또는 따로 한두 개의 공연을 할 만큼 레퍼토리가 쌓였다."
그는 아내와의 협연이 자신에게 많은 공부가 된다고도 했다. "바이올린 소리가 사람의 목소리와 닮았다. 목소리가 어떻게 쓰이는지, 목소리의 뉘앙스는 어떻게 다루는지를 배워 바이올린에도 적용할 수 있다."
벨은 언젠가 아내와 함께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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