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샬라메와 블루 드 샤넬의 만남이 ‘필연’적인 이유

김하늘 2023. 5. 1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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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향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티모시 샬라메와 블루 드 샤넬의 조우, 그 첫 번째 챕터 속으로.

바로 어제, 패션∙뷰티 업계는 티모시 샬라메의 ‘블루 드 샤넬’ 앰배서더 발탁 소식으로 떠들썩했다. 언제나 그랬듯 샤넬의 선택은 이번에도 탁월했던 것! ‘블루 드 샤넬’과 자신의 모습이 어딘가 닮아 있다고 말하는 티모시 샬라메, 그가 만들어 갈 샤넬 향수의 새로운 모습을 〈엘르〉가 미리 엿보았다.

‘블루 드 샤넬’의 앰배서더가 된 티모시 샬라메가 처음으로 전한 소감이다. 뒤이어 그는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자신이 흥미를 느끼고, 완전히 빠져드는 영화 작업’과 같다고 표현하며, “열정을 자극하는 프로젝트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Q : ‘샤넬’이라는 브랜드의 어떤 요소가 티모시의 감성을 자극했나요?

A : 샤넬만의 미묘한 강렬함이 있습니다. 가장 세련되고 시크한 방식이죠.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시대를 초월하는 클래식함, 자신감, 존경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Q : 샤넬은 할리우드 및 영화 산업과 오랜 기간 함께한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샤넬과 영화 업계 간의 유대 관계가 이번 협업에 대한 의미에도 영향을 주었을까요?

A : 영화 제작과 연기에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영화와 함께한 방대한 역사를 지닌 샤넬 하우스와 협업한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이 시대 현존하는 최고의 영화감독인 마틴 스콜세지가 ‘블루 드 샤넬’에서 영감을 얻어 연출하는 작업에 함께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죠.

Q : ‘블루 드 샤넬’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A : ‘블루 드 샤넬’에 대해 특히 마음에 드는 점은 바로, 향에 대한 서사가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영화의 스토리텔링과 다르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향수를 사용하는 사람에 대한 특별한 해석과 향수를 뿌림으로써 미묘하게 전해지는 강렬함, 그리고 궁극적으로 향수가 우리에게 무엇을 선사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죠.

Q : ‘블루 드 샤넬’을 사용하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A : 제가 ‘블루 드 샤넬’을 사용하는 건 독창적인 경험이나 특정한 룩, 특별한 이벤트나 날짜를 강조하는 일종의 ‘리추얼’입니다. 향수를 사용한다는 건 어떠한 순간의 상징이 되는 것이고, 훗날 그 향수를 뿌릴 때마다 떠오르는 그 날의 순간은 더욱 특별해지기 때문이죠.

Q : 눈에 보이는 것 그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블루 드 샤넬’의 정신은 당신이 나아가는 길이나 이데올로기와도 일치하나요?

A : 제게 ‘존재한다’는 의미는 침착함을 향한 지속적인 열망입니다. 주어진 한계를 넘어서 끊임없이 나아가는 ‘블루 드 샤넬’의 정신처럼 가장 진정성 있는 최고의 모습을 살아가고, 삶의 안팎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하죠.

Q : 기억에 남는 향수에 대한 기억이 있나요? 샤넬 향수와 관련한 가장 오래된 기억은?

A : 어린 시절, 어머니가 그라스의 향수 제조소로 누나와 저를 데리고 가셨어요. 시더우드 향을 지닌 스프레이를 받아서 제 침실로 가져왔고, 실수로 옷에 뿌렸는데 그 향이 너무 강렬했어요. 그 향기는 제 방의 향을 선택하는 창의적 표현의 경험이 되었고, 아직까지도 당시에 느꼈던 감정이 아주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매우 프랑스적이고 그리운 느낌이죠. 샤넬 향수와 관련한 가장 오래된 기억은 할머니께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누나에게 샤넬 N°5를 사주셨던 기억이에요.

Q : 프랑스와 미국, 두 개의 배경 중 어떤 요소가 지금의 당신을 정의하나요?

A : 저는 남들과는 다른 문화적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프랑스의 작은 마을과 북적거리는 미국의 뉴욕, 상반되는 곳을 경험하며 커갔죠. 미국의 자유로움은 언제나 즐겁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제 안에 내재된 프랑스적인 측면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가는 기분이 듭니다. 예를 들면, 시간과 전통, 대화에 대한 존중 같은 것들이죠. 지금 이 시기에 ‘블루 드 샤넬’의 앰배서더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Q : 열정적인 애독자로 알려져 있는데, 문학과 철학에 매료된 이유는요?

A : 저는 항상 철학에 대해 궁금했습니다. 마치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곳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처럼 느껴지니까요. 삶의 진실에 대해 이해하게 되는 짧은 문장을 문학과 철학에서 찾을 수 있죠.

Q :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받나요?

A : 전에는 주로 음악과 같은 곳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지금은 어디서나 영감을 얻곤 합니다. 개인적 경험으로부터, 그리고 주변의 존경하는 사람들로부터.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고, 진실한 영감을 얻고자 하죠.

Q : 마지막으로, 지금 가장 감사한 일은 무엇인가요?

A :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밤에 머리를 식힐 곳이 어디인지 알고,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죠. 제가 ‘블루 드 샤넬’의 새로운 챕터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고, 브랜드의 고귀한 유산을 이루는 작은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점에도 감사합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다채로운 역할을 자신만의 개성으로 소화해 내는 티모시 샬라메.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주저함 없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가고 있다.
「 BLEU DE CHANEL 」
2010년 블루 드 샤넬 오 드 뚜왈렛과 2014년 블루 드 샤넬 오 드 빠르펭, 2018년 블루 드 샤넬 빠르펭이 출시된 이후, ‘블루 드 샤넬’은 현대 남성의 향이 무엇인지에 대한 세련된 기준을 제시해왔다. 샤넬은 우디 아로마틱 노트들에 시트러스 향을 믹스해 ‘블루 드 샤넬’만의 신비롭고 강인한 향기를 완성했다. 심플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일체형 보틀과 블랙과 블루 그 사이의 오묘한 컬러는 ‘블루 드 샤넬’이 대변하고자 하는 이 세상의 모든 남성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완벽하게 그려낸다. “가장 진정성 있는 최고의 모습으로 현재를 살아가고,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하는 티모시 샬라메, 그가 ‘블루 드 샤넬’의 새로운 아이콘이 된 것에는 필연적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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