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평가된 ‘회장님 차’… 스포티함 더한 고급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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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사진)은 기아를 대표하는 플래그십(기함) 모델이다.
지난해 판매량 6446대로 국내 승용차 판매량 36위에 올랐다.
'회장님 차'다운 중후함이 느껴졌다.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은 대부분 기능을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담지만 K9은 버튼을 많이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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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켜진 것 같지 않은 정숙함
K9(사진)은 기아를 대표하는 플래그십(기함) 모델이다. 지난해 판매량 6446대로 국내 승용차 판매량 36위에 올랐다. 자존심이 구겨질 만한 성적표지만 타 본 사람들은 이 차가 과소평가됐다고 입을 모은다. K9을 타고 지난 5~7일 서울 마포에서 광주까지 왕복 약 800㎞를 주행했다.
전면 대형 그릴에 ‘V’ 형태의 패턴을 정교하게 넣었다. ‘회장님 차’다운 중후함이 느껴졌다. 헤드램프는 날렵한 모양이다. 후미등은 좌·우측 램프가 하나로 이어져 있었다. 고급스러움을 유지하면서도 군데군데 스포티한 느낌을 줬다.
실내 중앙에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장착했다.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은 대부분 기능을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담지만 K9은 버튼을 많이 남겨뒀다. 화면 아래에 배치한 스위스 명품 브랜드 ‘모리스 라크로와’의 아날로그 시계, 실내 곳곳에 적용한 우드 디자인은 K9이 고급 세단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시동 버튼을 눌렀다. 시동이 켜진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소음이 없다. 6일에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졌는데 실내는 너무 조용했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자 차량이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고속주행을 할 때도 흔들림이 없었다. 힘이 좋아 오르막길을 평지처럼 올랐다. 울퉁불퉁한 도로 위에서도 심하게 덜컹거리지 않았다. 전방 노면 정보를 인식해 스스로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덕분이다.
K9에는 다양한 주행 상황에 맞게 스스로 조절하는 전방 예측 변속 시스템(PGS)이 탑재됐다. 커브 길이나 내리막길에서는 차량이 스스로 엔진 브레이크를 작동하고 전방에 과속 단속 카메라가 있으면 알아서 서서히 속도를 줄이는 식이다. ‘회장님 차’ 답게 뒷좌석에서 팔 받침 위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발을 쭉 펼 수 있도록 조수석이 앞으로 이동한다. 가격은 5772만원부터 시작한다. 가장 낮은 트림은 모든 옵션을 장착한 현대자동차 그랜저보다 싸다. 이런데도 K9의 판매가 부진한 건 고급 세단 시장에서 제네시스 G80과 G90 사이에 낀 애매한 포지션 탓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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