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6억' 산청 의사 드디어 채용…포기했던 의사 돌아온 까닭

정혜정 2023. 5. 1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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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 보건의료원 전경. 사진 산청군

1년 넘게 공석이었던 경남 산청군보건의료원 내과 전문의가 5차례에 걸친 공고 끝에 채용됐다.

산청군은 17일 60대 내과 전문의 A씨를 채용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4차 채용공고에서 뽑혔으나 이승화 군수와 면담을 마친 뒤 가족 등과 논의 끝에 근무를 포기한 바 있다. 이후 산청군은 다섯 번째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었고, 군은 A씨 설득에 성공했다.

A씨는 앞서 '노예 계약이다' 등 관련 기사 악성 댓글로 근무를 철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권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 중인 A씨는 의사로서 본분에 충실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근무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변을 정리한 후 다음 달 12일부터 산청군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연봉은 3억6000만원이며 계약 기간은 2년이다.

군 관계자는 "그간 고위험군 환자 처방이 산청에서 불가능해 환자들이 어쩔 수 없이 다른 지역 병원으로 넘어가야 했다"며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져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말했다.

산청군보건의료원은 지난해 4월 내과 공중보건의가 전역하면서 의료 공백이 생겼다. 이후 군은 지난해 11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내과 전문의 채용 공고를 냈으나 지원자가 없거나 적임자를 찾지 못해 채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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