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18 맞아 광주 ‘총출동’…이재명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개헌 제안”

이동환,박장군,정현수 2023. 5. 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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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광주를 방문한다.

이 대표는 광주로 향하기 전에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반드시 내년 총선에 맞춰서 할 수 있도록 정부·여당이 협조해주길 부탁드리고 공식적으로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민주당의 공약이기도 했던 광주 5·18 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 이것을 지킬 때가 됐다"면서 "어려운 일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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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 북구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모두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광주를 방문한다.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5·18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를 찾았다.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에 대한 부실 대응으로 당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지도부가 1박2일 일정으로 광주에 총집결한 것이다.

특히 이 대표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제안하며 여권을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8일 아침 일찍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광주행 KTX 특별열차’를 편성해 단체로 광주를 방문한다.

정부 부처 장관들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도 이 열차를 타고 광주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역시 당·정·대가 광주로 총출동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17일 오후 광주에 도착해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표는 이어 5·18의 상징인 금남로에서 ‘5·18 전야제 민주평화대행진’에 동참했다.

이 대표는 18일엔 5·18 기념식에 참석한 뒤 광주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를 위문할 예정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이어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진 상황에서 5·18을 통해 반전을 모색할 방침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여당 지도부와 달리 5·18 하루 전날에 광주를 찾은 것도 이 때문이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전원에게 5·18 기념식뿐만 아니라 전야제 참석을 독려했다.

이 대표는 광주로 향하기 전에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반드시 내년 총선에 맞춰서 할 수 있도록 정부·여당이 협조해주길 부탁드리고 공식적으로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민주당의 공약이기도 했던 광주 5·18 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 이것을 지킬 때가 됐다”면서 “어려운 일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진정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우선 5·18 폄훼 발언을 한 정부·여당 측 인사들에 대해 엄정한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왼쪽은 김기현 당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정부 부처 장관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18 기념식에 참석한다.

여권은 2년 연속 5·18 기념식에 총집결하면서 국민통합에 주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18일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광주행 KTX 특별열차’에는 국민의힘 의원 115명 중 90여명이 탑승 의사를 밝혔다.

김기현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는 당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현장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위해 특별열차보다 더 일찍 출발하는 일반열차를 이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5·18 기념식에 참석한 뒤 광주·전남지역 청년들과 비공개 오찬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폄하하는 발언으로 당원권 1년 정지 징계를 받은 김재원 최고위원과 잇단 설화로 최고위원직에서 자진사퇴한 태영호 의원은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제안한 ‘원포인트 개헌’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전문 수록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공약한 것”이라며 “다만 그 사안만 가지고 ‘원포인트 개헌’을 할 것인지는 여론이나 여러 상황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이동환 기자, 박장군 정현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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