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약사가 실시간으로 조언해준다…고도화하는 펫푸드·건기식
식품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펫푸드·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고도화하고 있다. 이커머스와 백화점은 관련 맞춤 혜택을 제공하는 ‘초개인화’ 서비스에 나섰다.
17일 쿠팡은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에 적절한 사료를 수의사가 직접 답변해주는 서비스 ‘로켓 펫닥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객이 쿠팡 앱 내 로켓 펫닥터에서 반려동물 프로필을 등록하고, 건강 질문지에 답변하면 약 10분 후 적합한 사료와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다. 사료의 칼로리, 알러지 유발 성분, 첨가물 유무와 사료를 주는 방식도 설명한다.
쿠팡 측은 “‘펫팸족(펫+패밀리)’ 증가 트렌드에 맞춰 수의사 답변에서 사료 구매까지 한 번에 연결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1500만 반려동물 양육자 시대에 관련 시장은 커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사료·간식) 시장 규모는 2017년 9881억원에서 지난해 1조6899억원으로 5년 새 71% 성장했다. 올해는 1조8161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올 하반기 더현대 서울에 개인별 맞춤형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MZ세대 고객에게 제안하는 헬스케어 매장을 연다.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설문과 약사의 건강 상담으로 필요 영양성분을 추천해주고 복용 방법을 조언한다. 고객 개인별로 맞춤 조제된 건기식 일체를 1회분씩 나눠서 판매하고 월 단위 정기배송 구독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를 위해 헬스케어 스타트업 ‘킥더허들’에 20억원을 투자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최근 2030 고객을 중심으로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은 6조원(지난해 기준)을 넘어섰다. 4년 만에 25% 성장했다.
백일현 기자 baek.il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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