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캐나다는 혈맹,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로 도약"

유창재 2023. 5. 17. 18: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캐나다 정상의 세 번째 만남... 트뤼도 총리 "미래 도전에 결의 다지는 것 중요"

[유창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자유, 인권, 법의 지배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양국의 전통적 우방관계는 이제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로 도약하고 있다"라고 평가해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우리가 과거에 이룬 이런 업적에 대해서 축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울러서 미래에 굉장히 큰 도전과 복잡한 상황들이 우리 눈앞에 닥쳐있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지 우리의 결의를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후 4시 20분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캐나다 확대 정상회담' 시작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각각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 "보다 평화롭고, 민주적이며, 정의로운 세계 위해 양국 협력"

먼저 트뤼도 총리의 첫 방한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건넨 윤 대통령은 "제가 취임 후 1년 만에 마드리드와 오타와에 이어서 서울에서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지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제가 캐나다를 방문한 지 8개월 만에 총리께서 방한하셨는데, 이번 방한이 양국 수교 60주년에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캐나다는 오랜 우방이자 혈맹이다. 우리 국민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2만7000여 명의 캐나다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함께 싸운 것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당시 캐나다 군이 맡았던 가평 전투는 공산 침략에 맞서 서울을 사수하는 데 엄청난 전공이 됐다"고 역사를 짚었다. 

그러고는 "아마 내일(18일) 우리 총리님께서 가평에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가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총리님의 방한 기회에 한국과 캐나다가 함께 피를 흘린 혈맹이라는 점이 다시 국민들께 알려지는, 그리고 우리가 이것을 다시 되새기고 잊지 않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양국 관계가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로 도약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작년 오타와에서 우리 두 정상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 격상을 선언했다"면서 "국제질서, 안보, 경제와 혁신, 기후변화, 그리고 문화 분야의 5대 우선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러한 노력의 구체적 결과로서 어제(16일) 2+2 고위급 경제안보대화가 출범했으며, 오늘 회담 직후 핵심광물 협력 MOU와 청년교류 MOU가 체결될 것"이라며 "오늘 트뤼도 총리님과 지난 60년간 이루어낸 양국 관계의 발전을 평가하고, 보다 평화롭고, 보다 민주적이며, 보다 정의로운 세계, 그리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위한 양국 간의 미래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자 한다"고 모두발언을 맺었다. 

트뤼도 총리 "지난 10년 한국이 민주주의로 어떻게 성공했는지 보는 것 의미 있어"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캐나다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어서 트뤼도 총리는 윤 대통령과의 재회와 환대에 감사를 전하고는 "우리가 이렇게 앉아서 회담을 한 게 1년 만에 벌써 세 번째가 되는 것 같다"면서 "그동안 지난 1년 동안 국제무대에서 윤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그 리더십은 전 세계의 많은 도전과제를 생각할 때 정말 가히 놀랄 만하다라고 할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지난 60년 동안 한국과 캐나다가 맺은 우호 관계를 반영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앞서서 과거에 있었던 그런 도전을 우리가 어떻게 협력해서 극복을 했는지,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한국이 어떻게 이렇게 활발한 민주주의 국가로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는지, 그 원인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뤼도 총리는 양국의 결의의 중요성을 언급하고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북태평양의 우방국으로서 그리고 동맹국으로서, 우리가 앞으로도 계속 민주주의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평화와 기회를 위해서,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창출하기 위해서 같이 노력을 경주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생각을 하고, 향후에 한국과 캐나다가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헌신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며 발언을 맺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용산 대통령실을 찾은 트뤼더 총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청사 2층에 마련된 방명록을 작성했다. 이후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양측 참모진을 서로에게 소개했으며, 기념촬영 후 소인수 회담을 가졌다. 

한-캐나다 확대 정상회담은 오후 4시 20분부터 오후 5시 25분까지 1시간가량 진행됐으며, 곧바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갖고 '청년 교류에 관한 양해각서'와 '핵심광물 공급망, 청정에너지 전환 및 에너지 안보 협력에 관한 양해 각서'에 주무 장관들이 각각 서명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