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은 챗GPT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슬비 기자 2023. 5. 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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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등장하자 수많은 정보를 다뤄야 하는 분야에서 보조 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논도 함께 진행되기 시작했다.

인터엠디 이영도 대표는 "최근 의료계에서 AI 활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데, 의료 현장에서의 챗GPT 활용, 개선 및 주의점에 대한 의사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라며 "설문 결과에서 보이듯 현재의 챗GPT는 의사의 업무에서 보조 역할로서 의미가 있으며, 오류를 낮추기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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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엠디, 의사 회원 대상 챗GPT 활용 현황·전망 관련 설문조사./사진=인터엠디
오픈AI 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등장하자 수많은 정보를 다뤄야 하는 분야에서 보조 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논도 함께 진행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분야가 의료계다. 실제로 챗GPT에 의사 자격시험을 풀게 했더니 통과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의사들은 챗GPT를 진단·처방 보조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어떻게 생각할까?

의사 전용 지식 정보 공유 커뮤니티 플랫폼 인터엠디컴퍼니가 지난달 25일부터 이틀간 의사 회원 총 10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의사 회원 대다수인 88.5%가 챗GPT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의학 정보의 답을 얻기 위해 챗GPT를 사용해 본 적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38.3%가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그중 71.8%가 만족할 만한 답을 얻었다고 했다.

'향후 챗GPT의 의료현장 활용'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56.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잘 모르겠다'는 27.9%, '부정적'이라는 의견은 15.3%로 집계됐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의사들이 꼽은 이유(복수응답 가능)는 ▲서류 작성 등 반복 업무를 대신해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28.8%)가 가장 많았고, ▲다양한 의료 데이터 분석을 대신해 임상 의사결정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22.5%) ▲진료 프로세스를 보다 간소화할 수 있어서(10.5%) 등 순이었다.

반면, 부정적이라고 답한 의사들은 가장 우려되는 점(복수응답 가능)으로 ▲의학적 판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 소재의 문제(27.4%)를 꼽았다. 이 외에도 ▲챗GPT가 습득한 의료 정보에 대한 신뢰도 문제(24.4%), ▲의학적 판단에 대한 기준과 근거를 알기 어려워서(18.5%) ▲기술적 문제가 없더라도, 윤리적/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서(8.5%), ▲해킹,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5.2%) 순으로 우려할 점이라고 답했다.

챗GPT가 향후 의료 분야에서 활용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진단과 처방에 있어 보조하는 수단으로만 활용해야 한다(43.8%)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챗GPT에 신뢰도 있고 정확한 의료 정보를 학습시켜야 한다(19.2%), ▲의학적 판단이 필요한 업무가 아닌 정보의 단순 정리 업무에서만 활용해야 한다(14.8%) 등 순으로 나타났다.

과 전문의 A 회원은 "AI가 의사를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의사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진료 패턴의 일부가 달라질 것 같다"고 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B 회원은 "AI의 영역이 확대되면서 의사 업무가 줄어드는 반면, 기계가 의료 결정 책임을 질 수는 없기에 새로운 의사 영역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인터엠디 이영도 대표는 "최근 의료계에서 AI 활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데, 의료 현장에서의 챗GPT 활용, 개선 및 주의점에 대한 의사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라며 "설문 결과에서 보이듯 현재의 챗GPT는 의사의 업무에서 보조 역할로서 의미가 있으며, 오류를 낮추기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인터엠디컴퍼니가 2017년부터 운영해 온 '인터엠디(InterMD)'는 실명제로 운영되는 의사 전용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출시 5년 만에 국내 의사의 약 40%인 4만 3천명(올해 4월 기준)이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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