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절대긍정으로 회복”…하디 선교사 소환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임보혁 2023. 5. 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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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창립 65주년 기념
웨슬리언 교단과 연합해 하디 120주년 기념 및 오순절성경강림대기도회 개최
이영훈(강대상 앞) 목사가 17일 서울 여의도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열린 ‘하디 120주년 및 교회 창립 65주년 기념 오순절성령강림대기도회’에서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이란 제목으로 설교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조용기 최자실 목사가 1958년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서 천막 교회로 시작한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가 올해로 창립 65주년을 맞았다. 천막 교회 앞에 매달린 가스통을 교회 종 대신 쓰며 예배의 시작을 알렸던 이 작은 교회는 어느새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 십자가 탑을 우뚝 세우고 복음의 기치를, 오순절 성령운동을 전 세계에 퍼트리는 교회로 성장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새로운 부흥을 다시 꿈꾸며 17일 서울 여의도의 교회 대성전에서 ‘하디120주년 및 교회 창립65주년 기념 오순절성령강림대기도회’를 시작했다. 오는 2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기도회 주제는 ‘다시 성경으로, 다시 부흥으로(Re-Bible, Revival)’로 삼았다.

교회 창립 100주년을 향한 긴 여정의 시작점과도 같은 올해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내세운 기치는 한마디로 성령으로 충만해짐으로 말미암은 ‘절대 긍정’의 신앙이었다. 1903년 로버트 A.하디 선교사로 촉발된 회개와 부흥 운동 ‘원산대부흥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 새로운 부흥을 꿈꾸자는 외침도 있었다.

기도회 모습. 신석현 포토그래퍼

특히 이번 기도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소속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를 비롯해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구세군대한본영 등 이영훈 목사가 회장을 맡은 웨슬리안교단장협의회 소속 교회들도 함께 참여해 그 의미가 더 뜻깊었다.

이 목사는 이날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하나님의 영인 ‘성령님’이 주시는 은혜를 사모하며 성령으로 충만한 삶을 살자고 권면했다.

이 목사는 “2000년이 넘는 교회의 역사는 곧 성령의 역사였다. 교회의 출발도, 성장도 모두 성령으로 충만해짐으로 인해 일어난 역사였다”며 “우리의 신앙은 십자가 밑에 머물러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도회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이 목사는 장로교 집안에서 자란 자신이 1964년 처음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하며 느꼈던 점도 소개했다. 그는 “늘 성령 충만함의 중요성을 외치신 조용기 목사님이 인도한 당시 예배는 매시간이 성령의 용광로였다”며 “귀신은 쫓겨나고 병은 치유됐으며, 가난과 저주가 떠나가고 부유와 축복이 다가왔다”고 말했다. 특히 이 목사가 “성령 충만하십시오”라며 조 목사의 생전 육성을 따라 할 땐, 교인들은 이를 재밌어하면서도 추억에 잠긴 듯했다.

이 목사가 교회 창립 65주년을 기념해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이 목사는 “성령님과 함께 한 예수님의 일생은 한마디로 권능의 일생이었다”며 “우리 모두 성령으로 충만해져 마음의 근심과 걱정을 모두 물리치고, 하나님의 치유하심을 소망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에게 “예수 십자가 복음으로 이 나라가 변화되고 새로워지며, 자유민주주의로 한반도 통일의 역사가 일어나길 다 같이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이날 기도회는 1만2000여석의 대성전 좌석이 모두 차 성전 뒤쪽에 보조 의자를 추가로 놓을 정도로 그 열기가 뜨거웠다. 기도회에 참석한 이들은 한마음으로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의 회복 그리고 교회의 부흥 등을 위해 기도했다. 특히 여의도순복음교회 특유의 방언과 통성기도 소리가 성전을 가득 채웠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신석현 포토그래퍼

정치권과 교계, 외교계 등 각계 인사들도 이번 기도회를 응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영상으로 보내온 축사에서 “오순절 주간 여의도순복음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님들이 예수님의 부활 증거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고 예수님이 행하셨던 사랑의 실천으로 용서와 화해, 기쁨과 감사, 평화가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세계오순절협회 총재 윌리엄 윌슨 목사도 영상 축사에서 “120년 전 한반도에 영적 부흥의 씨를 뿌린, 하디 선교사의 영적 각성 120주년과 일치된 이번 행사는 그 의미가 크다”며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역사가 시작한 지 65주년이 되는 이 특별한 날에 하나님의 크신 축복과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하시길 축원한다”고 말했다.

기도회 모습. 신석현 포토그래퍼

이외에도 이철 기감 감독회장, 김주헌(기성) 김인환(기독교한국침례회) 정동균(기하성) 총회장,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은 직접 현장에서 축사했다. 장종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 총회장은 축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아키바 토르 주한이스라엘대사 등은 축사 영상을 보내왔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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