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5.18 정신을 싸구려 정치 상품으로 다루지 마라"

윤종은 2023. 5. 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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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 오전 10시 반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검찰독재·민생파탄·전쟁위기를 막기 위한 비상시국회의(추)(아래 '비상시국회의') 주최로 '제43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 및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들은 또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때는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는 공약을 했고, 당선 직후에는 망월동 묘지를 참배하고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2023년 교육과정 안에서 5.18민주화운동이란 단어가 슬그머니 사라졌고 이어지는 5.18 관련 망언에 대해서도 수수방관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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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제43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 및 기자회견' 열려

[윤종은 기자]

 5월 17일 오전 10시 반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검찰독재·민생파탄·전쟁위기를 막기 위한 비상시국회의(추)(아래 '비상시국회의') 주최로 '제43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 및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 윤종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고합니다! 5.18 정신을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싸구려 정치 상품으로 다루지 마십시오!"
5월 17일 오전 10시 반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검찰독재·민생파탄·전쟁위기를 막기 위한 비상시국회의(추)(아래 '비상시국회의') 주최로 '제43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 및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엔 (사)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아래 '사업회')도 참가했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검찰독재·민생파탄·전쟁위기를 막기 위한 제43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가 열렸다.
ⓒ 윤종은
 
이들은 성명서 낭독을 통해 "5.18 광주 투쟁이 힘들고 외로웠던 것은 단지 그해 5월 18일부터 27일까지의 10일 동안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 이후 폭도가 일으킨 사태로 규정되었고, 북한군이 투입됐다는 허무맹랑한 누명을 뒤집어쓴 채 지낸 기간이 너무나 길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 어둡고 긴 세월 5.18을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등재하기 위한 시민들의 간고한 투쟁이 이어졌지만 5.18 정신에 대한 가당치 않은 폄훼와 극우적 선동은 일부 극우주의자들의 소행에서 그치지 않고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로까지 침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때는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는 공약을 했고, 당선 직후에는 망월동 묘지를 참배하고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2023년 교육과정 안에서 5.18민주화운동이란 단어가 슬그머니 사라졌고 이어지는 5.18 관련 망언에 대해서도 수수방관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5.18 정신을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싸구려 정치 상품으로 다루지 말라고 경고한다"며 "취임 1주년을 맞아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노력을 해주고, 그동안의 자기 지지자만을 바라보는 편향된 자세를 버리고 진정한 국민통합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국민통합 기해야

이어 "공법단체인 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시민사회와의 공론화 없이 독단적으로 특전사동지회를 끌어들여 '포용과 용서와 감사' 행사를 벌였다. 포용과 용서는 먼저 가해자의 반성과 사죄를 전제로 하여 성립하는 것일진대, 그런 과정은 없이 갑자기 군복을 입고 등장한 특전사동지회 측은 자신들도 피해자와 희생자라고 강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행동은 자신들의 사적인 공적을 쌓기 위해 5.18 정신을 이용한 것이고, 결과적으로 5.18 영령들을 욕되게 한 것이다"며 "광주시민들의 호된 비판과 질책을 받은 그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온전한 5.18 정신으로 되돌아오기를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5.18 43주년을 맞는 오늘, 우리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초석 위에 세워졌다는 역사적 진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5.18 정신을 굳건하게 지킬 것을 새삼 다짐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검찰독재·민생파탄·전쟁위기를 막기 위한 제43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가 열려 최정순 여성비상시국회의(추) 상임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윤종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검찰독재·민생파탄·전쟁위기를 막기 위한 제43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가 열려 박석무 사업회 명예고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윤종은
 
최정순 여성비상시국회의(추)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80년 5월 14일 서울역 회군 후 이대 학생회관에서 열린 전국학생회비상대책에 참석한 바 있다"며 "이후 계엄군에 진압당하고 전국으로 계엄령이 확대되었지만 5.18의 발원지인 전남대생만이 항거에 나섰다. 항쟁의 주역인 광주시민에게 항상 빚을 느끼고 현 정권의 민주주의 후퇴를 막아 5월의 영령들이 안식을 취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석무 사업회 명예고문은 인사말을 통해 "43주년의 5.18을 맞아 아직도 5월항쟁은 '내란폭동'의 굴레를 벗지 못하고 왜곡과 비방이 보수 정치인을 중심으로 끊이지 않는다"며 "완전한 진상규명과 헌법 수록을 통해 광주시민들의 가슴속 깊은 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환 비상시국회의(추) 대변인은 "비상시국회의는 조만간 결성이 되면 검찰독재, 민생파탄, 전쟁위기 등을 방지할 단계적 행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5월 18일 광주 5.18국립묘지를 참배하고 6월 10일 전국에서 '6월항쟁 기념'행사를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시민단체가 주최한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에서 김용만 사업회 전 상임이사와 김지선 강남촛불행동 대표가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 윤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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