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주민단체 "김영록지사 재임 5년 뭐했나"

김형호 2023. 5. 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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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록 전남지사가 담화문 발표를 통해 광주 군 공항 관련 무안군에 던진 제안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15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무안군이 광주 군 공항과 민간공항 이전을 수용해달라"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는데, 제안 하루 만에 무안군이 수용 거부 입장문을 내고 반발한데 이어, 무안지역 주민단체도 도지사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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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사 무안군에 '군·민간공항 이전' 제안 후폭풍..."전남도 여론 조장 행위 멈추라"

[김형호 기자]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17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군 공항 관련 전남지사 담화문' 과 관련해 김영록 전남지사를 규탄했다.
ⓒ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김영록 전남지사가 담화문 발표를 통해 광주 군 공항 관련 무안군에 던진 제안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15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무안군이 광주 군 공항과 민간공항 이전을 수용해달라"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는데, 제안 하루 만에 무안군이 수용 거부 입장문을 내고 반발한데 이어, 무안지역 주민단체도 도지사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무안군과 무안지역 주민단체는 담화문 발표를 통한 김 지사의 공항 관련 제안을 두고는 사전 교감 없고, 수용 불가능한 '돌발 제안'으로 간주하며 연일 맹비난하고 있다.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17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록 지사는 더 이상 무안군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군 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려는 여론 조장 행위를 멈추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김 지사가 발표한 담화문을 보고, 전남도민이라는 것이 한탄스럽기 짝이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영록 전남사가 1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한 도민께 드리는 담화문'을 발표한 뒤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의 무안공항 동시 이전을 호소하며 큰절하고 있다.
ⓒ 전라남도
 
대책위는 "(전남지사는) 마치 광주시의 영업사원 마냥 확증되지도 않은 개발계획을 언급하고, 소음완충지역이 마치 모든 (전투기) 소음을 막아줄 철옹성처럼 말하고 있다"며 "어떻게 도정을 책임지는 도지사가 타지역의 이익을 위해 도민들에게 피해를 감수하라고 강요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이어 "무안군민들은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제기되고 지난 6년여간 한결같이 지역적 특수성과 지역발전, 소음피해를 이유로 군 공항 무안 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오고 있다"며 "그럼 벽창호라도 군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것이며, 그런 담화문을 큰절까지 해가며 발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대책위는 김 지사가 담화문에서 '광주 군 공항이 무안으로 이전해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대목을 거론하고는 "그럼 (전남지사로) 재임한 지난 5년 동안 김 지사는 무엇을 했느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광주 군 공항 이전에 쏟을 힘을 전남 서남권 지역을 활성화할 기업유치에 열과 성을 다했다면 전남도민은 환호했을 것"이라며 "광주시민을 위해 일하고 있는 김영록 지사는 무안군민을 비롯한 전남도민에 즉각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17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군 공항 관련 전남지사 담화문' 과 관련해 김영록 전남지사를 규탄했다.
ⓒ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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