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시스템 우수성 기반 ‘K-조달’ 수출 보폭 넓힌다
조달청이 한국형 전자조달시스템(이하 나라장터)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K-조달’ 수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 ‘나라장터’=나라장터는 2002년 조달청이 구축한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으로 물품·용역·서비스 등 공공조달 업무를 온라인에서 통합 처리할 수 있게 한다.
온라인 중심의 이 시스템은 이해관계자가 직접 만나지 않고 비대면으로 업무를 입찰·계약체결·보증금 수납·대금 지급 등 조달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하는 장점으로 공공조달시장에 투명·공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특히 현재는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이 진행되는 중이다. 차세대 나라장터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최신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해 모든 조달프로세스를 비대면·디지털화하고 클라우드 플랫폼 전환, 신규 인증체계 도입 등 정보통신기술(IT) 기반의 구조로 전면 개편하는 것을 핵심으로 구축된다.
조달청은 이를 통해 차세대 나라장터가 향후 세계 각국의 디지털 전자조달시장 전환에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한국 경제성장의 마중물 역할과 함께 세계적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하는 큰 그림을 그린다.
차세대 나라장터는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나라장터, 해외 진출 ‘파란불’=최근에는 나라장터 시스템을 자국에 도입하려는 국가도 늘고 있다. 시스템의 우수성을 세계 각국이 인정한 결과로, 현재까지 나라장터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 중인 국가는 이집트·베트남·코스타리카·몽골·튀니지·카메룬·르완다·요르단·이라크 등이다.
이중 이집트는 지난해 12월 ‘전자조달 시스템 도입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이집트 현지 전자조달 선진화에 양국이 협력하는 데 합의했다. 협약을 토대로 이집트는 2026년까지 790만달러를 투입해 나라장터를 도입함으로써 조달행정의 현대화를 도모한다.
이집트는 17일 조달청으로 방문단을 파견해 나라장터 시스템 도입 전 연수과정도 진행했다. 방문단은 이집트 재무부, 정부서비스청 공무원 등 12명으로 꾸려졌다. 연수를 통해 방문단은 나라장터 운영현황을 직접 경험하고 자국에 도입했을 때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라장터는 이집트를 포함해 현재까지 수출(도입)된 국가 외에도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지의 국가에서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져 추가 해외 진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달청 김응걸 기획조정관은 “나라장터는 ‘K-조달’의 대표 시스템으로 세계 각국에서도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 관심도를 높여가는 추세”라며 “조달청은 나라장터의 추가 수출을 위해 국제 협력관계를 확대하는 중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국제 전자조달 네트워크 구축 강화=조달청은 나라장터의 시스템 우수성을 기반으로 국제 전자조달 네트워크 구축 강화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종욱 조달청장이 필리핀, 튀니지를 순차 방문하고, 현지에 나라장터의 우수성을 전파, 국가 간 공공조달 분야의 발전방향을 논의한 것도 결이 같다.
당시 이 청장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8차 아시아·태평양 전자조달 네트워크’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도 했다.
기조연설에서 이 청장은 전략적 조달정책을 강화해 공공구매력이 국가정책의 목적에 적극적으로 활용돼야 하는 점을 어필하고 한국에서 추진하는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사업을 총회 참석자들에게 소개하며 미래 전자조달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와 카메룬, 르완다 등 아프리카 등지에서 참여한 전자조달 세미나에서 튀니지의 나라장터 도입 성공 후기와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사업을 소개하는 등 나라장터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이 청장은 “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전자조달 분야의 관심이 높아졌고 실제 전자조달을 현지에 도입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조달청은 나라장터의 우수성을 세계 각국에 전파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전자조달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라장터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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