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에 ‘G-Tech City’ 조성…e-스포츠 허브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7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청라 G-Tech City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박철흥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사장, 제이슨 추 디지펜 공과대학 최고운영이사, 최삼섭 대원플러스건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양해각서의 골자는 총사업비 1조6200억원 이상을 들여 청라국제도시 투자유치용지 6블록 약 26만395㎡에 글로벌 게임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시설, 연구개발(R&D) 시설, 국내외 게임기업 혁신지구 및 스튜디오, 지식산업센터, 관광MICE시설, 게임엔터테인먼트 지구 등의 시설을 중심으로 한 e-스포츠 산업 중심의 게임특화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G-Tech City에는 e-스포츠 전문 디지펜 공과대학과 함께 글로벌 게임기업 유치를 통해 청라를 ‘아시아를 주도하는 게임산업 허브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디지펜 공과대학은 e-스포츠 교육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게임계의 하버드’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싱가포르, 스페인 등에 분교를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대학이다. 미국 시애틀 레드몬드에 자리한 ‘디지펜 레드몬드’는 단순한 대학 캠퍼스가 아닌 해당 지역의 e-스포츠 산업단지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을 뿐 아니라 G-Tech City 조성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김 청장은 지난 2월 미국 출장에서 게임산업 클러스터의 현황을 직접 파악하고 디지펜 공과대학과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게임산업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이에 발맞춰 인천경제청은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K-POP, 영상콘텐츠 제작 등과 관련한 다양한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G-Tech City 조성 관련 본 사업이 진행되면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른 사업들과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뉴욕 루즈벨트섬의 코넬테크 캠퍼스, MIT 산학협력 모델 켄달 스퀘어 및 시애틀 U-지구 등 캠퍼스 중심 ‘도심형 혁신 지구’와 같은 세계적 e-스포츠 클러스터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단지 조성에 착수할 계획이다. 본 사업과 관련해 해외 굴지의 게임산업 관련 기업들은 이미 아시아의 생산 거점을 갖는다는 계획에 깊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 한국이 K-콘텐츠의 창의성 및 우수한 전문가 인력자원 보유로 아시아 e-스포츠 생산거점 조성에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e-스포츠 산업은 최근 세계적으로 K-콘텐츠 시장이 확장되고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온라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e-스포츠 산업은 특히 ‘불경기에도 끄떡없는 산업’으로 모바일 게임의 이용 시간 증가·매출 확대 등 지속적인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e-스포츠 산업 규모는 2021년 기준 20조9913억원에 이른다. 최근 10년간 한국 경제 성장률(연평균 3.2%)보다 3배 이상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11.2%의 성장률을 보인 대표 K-콘텐츠 산업으로 고용 유발 계수가 타 산업에 비해 높은 청년 고용 친화형 산업이기도 하다.
추 최고운영이사는 “한국의 강력한 콘텐츠 시장과 디지펜 공과대학의 실무 중심적인 교육 과정 및 인재 배출 경험은 청라 G-Tech City 추진 과정에서 많은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인천경제청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괄목한 성장을 해온 우리나라의 게임 산업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더해 독보적인 산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앞으로 인천시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e-스포츠산업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백종원 빠진 예산 국밥거리…파리 나왔는데 “이해 좀 하쇼”
- “선크림 안 바르고 태닝, 30년 뒤 내 얼굴은…”
- 초등생 눈 가리고 만지게… 관장의 수상한 촉감 놀이
- 다섯 살 아이, 고열에 ‘응급실 뺑뺑이’… 끝내 숨졌다
- 누워서 발로 퍽퍽…17개월 아기 학대한 지자체 돌보미
- “이재명 지킨 김남국, 코인이 뭔 잘못”… 개딸들 엄호
- ‘정의롭게 살자’ 부산싸나이의 기부하는 법 [아살세]
- “쇼 잘하고 민폐”…구찌 뒤풀이 한밤 소음에 시민 고통
- 손녀에 말 사주고 골프 치고… 나랏돈 막 쓴 민간단체들
- 툭하면 “은폐하냐? 한패냐?”… 학폭 책임교사들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