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지혜의바다 “종교단체는 예약 안된다” … 도교육청 허락받아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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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단체는 예약이 안 됩니다. 도 교육청 공문을 받아서 오세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있는 한 교회 관계자는 경남도교육청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 담당자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도서관 담당자는 "내부 규정으로 종교단체는 예약이 안 된다"며 "개인으로 오려면 오라"고 했다.
관계자 말에 따르면 종교단체는 도서관 관람이 안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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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단체는 예약이 안 됩니다. 도 교육청 공문을 받아서 오세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있는 한 교회 관계자는 경남도교육청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 담당자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종교인들은 단체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전화다.
이 교회는 건전한 교단에 소속된 교회로써 한국의 선진 도서관을 알리기 위해 필리핀 현지 교사 22명을 초청해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 견학을 계획했다.
교회 관계자는 지난 10일 도서관 측에 연락해 24일 필리핀 교사 22명 방문 예약이 가능한지 물었고, 도서관 관계자는 예약 가능하다고 했다.
일정 확인을 위해 도서관 측에 다시 연락했지만 담당자가 휴가 중이라 출근하면 연락하기로 해 기다렸다고 한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이에 마냥 기다릴 수 없어 도서관 측에 다시 전화했다.
도서관 담당자는 “내부 규정으로 종교단체는 예약이 안 된다”며 “개인으로 오려면 오라”고 했다.
관계자 말에 따르면 종교단체는 도서관 관람이 안된다는 말이다.
“누구나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는 도심 속 거실이 되겠다”는 도서관 측의 설명과는 다른 내용이다.
교회 관계자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다”며 “연락이 없다가 갑자기 이러면 어떡하냐”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이것은 종교탄압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숙 관장은 “연락이 늦은 건 미안하지만, 종교단체로 예약은 안 된다”며 못 박았다.
한편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은 2018년 구도심 지역의 폐교가 된 학교체육관(다목적강당)을 리모델링해 독서·문화·예술이 공존하는 지역의 새로운 독서문화를 열어가는 복합독서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창원 교육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jg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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