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 "투쟁 끝나지 않았다, 연대의 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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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도 변한다는 10여 년 동안 대학 앞에서 천막 농성 중인 청소노동자들이 있다.
지난 2014년 6월 16일 울산 동구 화정동에 있는 울산과학대에서 농성을 시작한 청소노동자들의 이야기다.
이어 "최소한 먹고 살 수 있는 임금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청소노동자들을 집단해고 시켜 길거리로 쫓아낸 지도 어느덧 9년이 넘어 10년이 가까워져 오고 있다"며 "처음 투쟁의 시작은 60대였는대 10년 가까이 투쟁하다 보니 어느덧 할머니가 다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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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철 기자]
▲ 789일째 농성을 벌이던 2016년 8월 12일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이 울산 동구 화정동 대학 정문앞 농성장 옆에서 촬영에 응했다. 이들은 당시 "사회의 무관심이 무섭다"고 했다. |
ⓒ 박석철 |
지난 2014년 6월 16일 울산 동구 화정동에 있는 울산과학대에서 농성을 시작한 청소노동자들의 이야기다.
10여 년의 투쟁 중 20여 명이던 조합원도 절반 이하로 줄었고 대부분 60대이던 청소노동자들도 백발이 무성한 70대가 됐다.
여전히 학교 앞에서 천막 농성 중인 울산지역연대노조 울산과학대 지부(지부장 김순자)가 오는 19일 농성장과 가까운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내 가게(무한수산 동구점)를 빌려 일일호프를 연다.
김순자 지부장은 "이번 일일호프는 우리의 투쟁이 끝나지 않았고 늘 지켜 주는 동지들을 만나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먹고 살 수 있는 임금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청소노동자들을 집단해고 시켜 길거리로 쫓아낸 지도 어느덧 9년이 넘어 10년이 가까워져 오고 있다"며 "처음 투쟁의 시작은 60대였는대 10년 가까이 투쟁하다 보니 어느덧 할머니가 다 됐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우리가 버틸 수 있는 건 연대 동지들의 덕분이다"며 "비록 힘은 없지만 우리들은 끝까지 해보겠다. 청소노동자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오면 모든 노동자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온다고 생각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지부장은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고 했다. "2017년부터 약 5년간 정치상황이 많이 바뀌어 청소노동자들이 기대를 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민주적 대통령, 진보 교육감, 민주 울산시장이 재직하는 상황이라 청소노동자 복직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라며 "지나고 보니 투쟁의 시작과 끝은 우리의 몫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연대동지들의 힘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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