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빠진 예산 국밥거리…파리 나왔는데 “이해 좀 하쇼”

오기영 2023. 5. 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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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백종원 거리'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던 충남 예산군 국밥 거리의 한 식당 음식에서 파리가 나왔지만, 문제를 지적하는 손님에게 "어쩔 수 없다"고 해명해 갈등을 빚은 상황이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꿀돔은 못말려'는 지난 12일 '백종원도 포기한 예산시장 국밥 거리 충격적인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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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시장 한 식당 음식에서 파리가 나온 모습을 담은 영상. 사진은 영상을 찍은 유튜버의 국밥에 파리가 앉은 모습. 유튜브 '꿀돔은 못말려' 캡처


한때 ‘백종원 거리’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던 충남 예산군 국밥 거리의 한 식당 음식에서 파리가 나왔지만, 문제를 지적하는 손님에게 “어쩔 수 없다”고 해명해 갈등을 빚은 상황이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꿀돔은 못말려’는 지난 12일 ‘백종원도 포기한 예산시장 국밥 거리 충격적인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유튜버 ‘꿀돔’이 예산 국밥 거리에 있는 한 소머리국밥집을 찾아 국밥을 먹다가 목격한 상황이 담겼다.

한 중년 손님이 밥을 먹다가 음식 속에서 파리를 발견해 국밥집 직원에게 “이렇게 장사하면 되겠냐”고 따지면서 상황이 시작됐다. 직원은 “왜 파리가 들어가서 그러지? 죄송해요”라면서도 다소 시큰둥하게 “다른 거 떠다 주겠다”고 반응했다.

이어 새 국밥을 가져 온 직원은 손님에게 “여름엔 파리 때문에 신경을 보통 쓰는 게 아니다. 그럴 수도 있지, 이해 좀 하쇼. 요새 여름이라 어쩔 수가 없다”고 말했다.

손님은 이에 “그러니까 조심해야지”라고 반박했지만 직원은 도리어 “내가 조심할 일이 있나. 파리 XX가 그랬지”라고 답하면서 두 사람 사이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를 본 ‘꿀돔’은 “시장에서 장사하다 보니 벌레나 파리가 있을 수도 있다. 시골이다 보니 벌레들이 특히 더 많고, 식당 사장님 입장에서 좀 억울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국밥에서 파리 나오면 손님은 당연히 기분이 나쁘다. 식당 사장님들도 조심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예산군 국밥 거리'에서 이름을 떼고 결별한 백종원. 백종원 유튜브 캡처


‘꿀돔’은 그러면서 ‘예산 국밥 거리’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빠지게 됐던 갈등을 언급했다. 그는 “백 대표 이름이 빠지게 된 게 시장은 본연의 스타일이 있는데 갑자기 백화점 위생 퀄리티로 바꾸려고 하니까 (식당 사장님들이)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백 대표는 지난달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종원 거리’로 불렸던 예산 국밥 거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떼고 철수한다고 밝혔다. 백 대표가 이 거리에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도록 한 건 7년 전인 2016년부터다.

그러나 일부 상인들과 요금, 위생 관리 등을 이유로 이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이름을 빼기로 했다.

백 대표는 “저도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됐다”며 “몇 년에 걸쳐 노력도 하고 큰 비용을 쏟았지만 (국밥집 사장님들이) 굉장히 불편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도와드린다고 했다가 화병 나실 것 같다. 저도 마음을 많이 다쳤다”라고 밝혔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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