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미래기업포럼]"챗GPT 활용법 고민…시니어급 일 더 많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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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등장은 스타트업의 업무환경도 바꾸고 있다.
챗GPT가 기업의 단순 반복적 업무를 대체하는 바람에 시니어급과 달리 인턴이나 저연차들의 일은 오히려 줄었다는 의견도 있다.
김 대표는 "전통산업은 챗GPT가 나오거나 말거나 하는 입장을 보이는 곳이 있지만 스타트업 중에서도 AI쪽은 가장 위기인 게 사실"이라며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 스타트업이 오히려 전통산업으로 넘어가 인터페이싱 역할을 자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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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등장은 스타트업의 업무환경도 바꾸고 있다. 현업 인공지능(AI) 관련 종사자들은 “시니어급은 오히려 업무가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챗GPT로 전반적인 업무 부담이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른 의견이다. 이원강 XL8 한국법인장은 “챗GPT가 주는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예전보다 더 많은 미팅과 회의를 하고 있다”며 “오히려 과거보다 업무가 늘었으면 늘었지 줄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이 대표를 포함해 김태훈 딥핑소스 대표, 이활석 업스테이지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스타트업 황금사다리(생존의 기술)’를 주제로 챗GPT 중심 거대 AI 모델이 가져다주는 변화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권오형 퓨처플레이 대표가 좌장을 맡았다. 챗GPT를 최전선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는 이들은 현재 챗GPT 업무 수준을 ‘인턴’이나 ‘3년 이하 저연차’ 직원에 비유했다.
단순 반복 이상의 고차원적인 업무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이활석 CTO는 “우리 회사 내부에서는 챗GPT를 ‘인턴’이라고 부른다”며 “보통 인턴에게 기대하는 요구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향후 5년 후를 예상하며 “3년차 직원 정도 수준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챗GPT가 기업의 단순 반복적 업무를 대체하는 바람에 시니어급과 달리 인턴이나 저연차들의 일은 오히려 줄었다는 의견도 있다. 김 대표는 "단순 정리업무가 줄어든 것은 모든 직업군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저연차 신입이 할 일이 없어지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자의 경우 경력 5년차 이하끼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 일었던 '코딩교육 붐'에 편승한 비전공 개발자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요즘 만들어지는 코드는 오픈소스 등에 많이 공개돼 있어 생성형AI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코딩을 짠다"면서 "자신의 일이 대체될 수 있는 5년차 이하 개발자의 걱정이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생성형AI가 저연차 업무를 빠르게 대체하면서 기업의 채용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코딩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단순 코딩의 경우 시간이 8분의 1로 줄었다더라”며 “문제는 회사 입장에서는 기존에 8명이 하던 일을 1명이 할 수 있게 돼 7명을 고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AI로 인한 ‘일자리 습격’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IBM의 경우 최근 5년 안에 7800명의 채용을 중단하거나 미룰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생성형AI의 출현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은 AI업계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 대표는 "전통산업은 챗GPT가 나오거나 말거나 하는 입장을 보이는 곳이 있지만 스타트업 중에서도 AI쪽은 가장 위기인 게 사실"이라며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 스타트업이 오히려 전통산업으로 넘어가 인터페이싱 역할을 자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좌담회에서 권 대표는 각 스타트업 대표들에 생성형AI가 각 산업과 개인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해 스타트업이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질의하며 토론을 이끌었다. 권 대표는 "사실 오늘 제가 한 모든 질문은 챗GPT를 활용해 뽑은 것"이라며 "앞으로 5년 후에는 패널이나 좌장이 필요없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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