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점 뒤졌는데 환호한 라팍, 오승환이 그만큼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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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3연전 첫 경기가 열린 16일 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진풍경이 연출됐다.
3경기 연속으로 자책점을 기록했고 세이브 기회도 두 차례 날렸다.
오승환의 부활 여부는 당사자뿐 아니라 삼성에도 더없이 중요하다.
실제 17일 경기 전까지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4.63으로 리그 9위인데, 계투진의 평균자책점이 5.3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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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3연전 첫 경기가 열린 16일 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진풍경이 연출됐다. 홈 팀이 6점 차로 뒤져 끌려가던 9회초 관중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갈채는 등장곡 ‘라젠카 세이브 어스’를 배경 삼아 마운드로 달려나가던 ‘끝판 대장’ 오승환을 향했다.
커리어 대부분을 마무리 투수로 보낸 오승환에게 지난달은 낯설고 가혹했다. 4월 8일 첫 등판부터 패전을 떠안으며 스텝이 꼬였다. 3경기 연속으로 자책점을 기록했고 세이브 기회도 두 차례 날렸다. 좀처럼 구위가 올라오지 않자 지난 3일엔 프로 첫 선발 등판이라는 극단적 처방까지 등장했다.
2주 가까운 공백을 깨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변화구 위주의 공 배합으로 9회를 깔끔하게 삭제했다. 김선빈과 신범수를 각각 유격수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가볍게 요리했고, 지난달 홈런을 내줬던 최형우까지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등판이었다.
오승환의 부활 여부는 당사자뿐 아니라 삼성에도 더없이 중요하다. 불펜 붕괴로 연거푸 승리를 내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7일 경기 전까지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4.63으로 리그 9위인데, 계투진의 평균자책점이 5.37이다. 외인 듀오에 원태인 백정현까지 모두 제 몫을 하는 선발진과 대조적으로 뒷문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불펜 보강을 위해 맹타를 휘두르고 있던 베테랑 중심타자까지 기꺼이 내줬지만 백약이 무효다. 지난달 27일 이원석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대가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우완투수 김태훈을 데려왔는데, 이달 5경기에서 3패에 평균자책점은 27.00이다.
전날 경기 패배의 빌미도 불펜이 제공했다. 6회까지 2대 1로 리드했으나 7회 김태훈과 우규민, 좌완 이승현이 KIA 타선에 차례로 난타당하며 7득점 빅 이닝을 내줬다.
두 이승현과 김대우 등이 분전하고 있지만 부상 등의 변수까지 고려하면 머릿수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당장 뒷문을 책임져 주던 ‘좌승현’은 허리 부위 불편함을 호소하며 17일 경기 전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날 취재진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며칠 정도 못 던질 것 같다”며 “휴식 차원에서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오승환이 예년 모습을 되찾아야 하는 이유다. 박 감독은 그의 전날 등판을 두고 “키킹하는 모습이나 투구를 볼 때 자신감이 좀 붙은 것 같더라”고 평했다. 이어 “(이승현이 빠진) 당분간은 오승환이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세이브 상황에 그렇게 운용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구=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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