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정부, 응급실 뺑뺑이 지켜만 보지 말고 역할 해라”

손재호 2023. 5. 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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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서울 광진구에서 발생한 '응급실 뺑뺑이' 사건과 관련해 "정부는 긴급의료 시스템 붕괴를 지켜만 보지 말고 역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가가 119에 실려 가고도 뺑뺑이를 돌다 골든타임을 놓쳐 죽는 시스템을 방치하는 건 정부 무능과 직무유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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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밤 서울 군자동에서 엄마에게 안긴 5살 아이가 구급차를 향해 가고 있다. SBS 보도화면 캡처


정의당은 서울 광진구에서 발생한 ‘응급실 뺑뺑이’ 사건과 관련해 “정부는 긴급의료 시스템 붕괴를 지켜만 보지 말고 역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가가 119에 실려 가고도 뺑뺑이를 돌다 골든타임을 놓쳐 죽는 시스템을 방치하는 건 정부 무능과 직무유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021년 한 해에만 1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하지 못한 환자가 19만6561명”이라며 “구급차 안에서 뺑뺑이만 돌다 비극으로 끝나는 경우는 통계에 잡히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정부가 비상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지금 당장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특별 대응 기구를 만들고, 행정명령을 통해 응급진료 인력과 병상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특히 “2027년까지 갖추게 돼 있는 4차 응급의료 기본 계획만 바라보고 있어선 이어지는 죽음을 막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응급진료 시스템을 국가가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응급의료기관의 명확한 책임성도 제도화해야 한다”며 “이에 상응하는 운영 재원과 인력 지원을 국가 책임하에 완비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16일 SBS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였던 지난 6일 상태가 위중했던 5살 아이가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갔지만 ‘병실이 없다’는 이유로 입원진료를 거부당하다가 결국 숨졌다.

아이 아빠는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나)”라며 “병실이 없다고 해서 진료가 거부되고 그런 현실이 참 (기막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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