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정수기·샌들 불티난다…때 이른 더위에 앞당긴 여름 세일
때 이른 폭염에 여름 가전과 의류·신발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달 들어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치솟는 등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자 서둘러 여름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서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1~14일 얼음정수기 매출이 직전 2주와 비교해 50%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음식물처리기와 블렌더 매출도 각각 30%, 25% 늘었다.
음식물처리기는 악취·초파리 등을 해결하기 위한 여름 필수 주방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더위를 식혀줄 음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얼음정수기와 블렌더도 잘 팔린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여름 주방가전 할인 행사를 한다.
이커머스 업계는 여름 가전 할인 행사를 앞당겼다. 쿠팡은 ‘미리 준비하는 여름 가전’ 기획전을 오는 28일까지 진행한다.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에어컨·선풍기·냉장고·모기퇴치기 등 가전제품을 최대 65% 할인한다.
SSG닷컴은 오는 22일부터 일주일간 ‘여름 가전 첫 세일’ 행사를 열고 280여 종의 제품을 최대 40% 깎아준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가전 할인은 보통 6월부터 시작했는데, 올해는 날씨가 급격하게 더워지면서 예년보다 행사를 2주~한 달가량 앞당기는 추세”라고 말했다.
여름 의류와 신발을 미리 찾는 고객도 늘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기능성 냉감 의류인 ‘쿨탠다드’ 제품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해 52.4%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고기능성 소재를 추가해 여름에 시원하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대표 냉감 의류 라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샌들·레인부츠 등 여름 신발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65.8% 늘었다. 이 기간 여름 신발 매출은 바캉스 시즌인 지난해 7~8월 매출의 90%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여름 신발로 유명한 ‘크록스’는 이른 고객 수요를 반영해 지난해보다 한 달 앞선 지난달 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이은영 신세계백화점 잡화담당은 “때 이른 더위와 캐주얼 슈즈 유행으로 벌써 여름 신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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