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구현사제단 신부 "욕망없는 자, 김남국에게 돌 던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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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인 지성용 신부가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두둔하고 나섰다.
또 공직자 재산 등록 대상에 코인 등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김한규 민주당 의원을 향해 "X맨"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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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돈 벌면 안 되느냐" 김 의원 두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인 지성용 신부가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두둔하고 나섰다. 또 공직자 재산 등록 대상에 코인 등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김한규 민주당 의원을 향해 "X맨"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 신부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김남국은 법을 어긴 게 아니다"라며 "그저 제 돈으로 투자한 것이고 평소 검약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이걸 청년 문제, 위선 프레임으로 엮어 대통령실 공천 관련 태영호 건부터 대일본 굴욕외교 부정 여론을 회복해 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때마침 김앤장 출신 훤칠한 김한규가 가상자산 신고법안을 발의한다"라며 "이상하다. 누군가 분열을 위해 틈을 보고 이간질을 하는 것인지"라고 하기도 했다.
그는 "김한규가 청와대 친문 완장 차고 숨어있는 X맨이었던 것인지 의심스럽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구든지 욕망이 없는 자 김남국에게 돌을 던져라"라며 "김 의원이 수도자가 아니고 스님도 아니고 신부도 아니다. 진보는 돈 벌면 안 되는가. 김남국은 힘내라"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한규 의원은 공직자 등록 대상 재산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내용이 골자인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지난 2일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법안 발의 취지에 대해 그는 지난 11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중에 오해 살 수 있으니 명확하게 해두겠다고 법안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안을 발의한 시점이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의혹 시기와 겹치는 것에 대해선 "뭘 알고 싶어서 가상자산을 재산등록 대상에 포함한 게 아니냐는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라며 "법안을 만들었는데 예기치 않게 김남국 의원 일이 생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남국 의원은 지난 14일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그가 가상화폐의 일종인 '위믹스' 코인 최대 60억원어치를 보유했다는 언론 보도 이후 논란이 촉발된 지 9일 만이다.
그는 "중요한 시기에 당에 어떤 피해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면서도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그동안 "어떤 불법도 없었고, 재산 신고 역시 적법하게 완료했다"라며 해명해 왔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가상자산 소득 과세를 1년 미루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하고, 지난해 2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한 '이재명 펀드' 기획에 참여한 사실도 재조명되면서 이해충돌 의혹으로 번지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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