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관광객을 잡아라'…인천시, 태국·베트남서 '단독 로드쇼' 개최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동남아시아 주요 시장의 해외관광객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태국과 베트남에서 '인천 관광 단독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소프트 파워 인천'을 주제로 한 로드쇼는 오는 19~20일에는 태국에서, 23에는 베트남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관광·의료·마이스 등 21개의 인천 관광기업이 공동 마케팅으로 추진한다.

시는 로드쇼 개최를 위해 이행숙 시 문화복지정부시장을 단장으로 방문단을 꾸렸다. 이 부시장은 태국 방콕 주지사를 만나 두 도시의 우호 협력을 다지고, 인천관광 설명회에서는 인천의 관광지, 축제, 한류 콘텐츠 등을 홍보해 동남아권 잠재 관광객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한국과 태국·베트남 간 상호 방문 관광객 규모는 각각 246만명, 485만 명으로 관광시장에서 서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국제 관광이 재개되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동남아 한류 거점의 중심으로 다양한 한국 문화(K-culture) 콘텐츠가 널리 사랑받고 있고, 2023~2024년 한국-태국 상호방문의 해를 맞아 더욱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국 로드쇼 키비주얼 [인천시 제공]

이번 로드쇼는 현지 우수 여행사들과 인천만의 관광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실질적인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19일 태국에서는 국내외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B2B 트래블마트'가 진행되며, 이어 현지 주류 여행사·언론사 등을 초청해 관광·마이스·의료 등 분야별 우수한 문화자원과 관광 여건을 소개하는 '인천관광 설명회'가 열린다.

20일에는 방콕 시내에 위치한 쇼핑몰에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포토존, 인천퀴즈, 케이팝(K-POP) 커버댄스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인천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이어 23일에는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현지 여행업계와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관광설명회를 열어 인천관광 콘텐츠를 소개하고 상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행숙 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은 "이번 로드쇼는 인천 관광의 주요시장인 동남아 잠재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기업과 협력해 준비했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여 인천에 대한 관광 수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