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가 쏘아 올린 ‘군 공항 무안 이전’…무안 여론 ‘부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담화문을 통해 '광주 군 공항의 무안군 유치를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해달라'고 큰절까지 올린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호소에 무안군이 '절대 반대'라고 답한데 이어 범군민대책위도 반대입장을 밝히고 김 지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17일 박문재 상임공동위원장 명의의 성명에서 "15일 김영록 도지사가 발표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해 도민께 드리는 담화문'을 보고 전남도민이라는 것이 한탄스럽기 짝이없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17일 박문재 상임공동위원장 명의의 성명에서 “15일 김영록 도지사가 발표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해 도민께 드리는 담화문’을 보고 전남도민이라는 것이 한탄스럽기 짝이없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대책위는 타지역의 이익을 위해 도민에게 피해를 감수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부모가 자식을 버리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또 무안군민들은 지난 6년여간 한결같이 군 공항 무안 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오고 있다며, 벽창호라도 무안군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것이며, 구차한 담화문을 큰절까지 해가면서 발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대변해야 하는 전남도지사가 광주시의 영업사원 마냥 확증되지도 않은 개발계획과 소음완충지역이 소음을 모두 막아줄 철옹성이나 되는 것처럼 말하고, 광주 군 공항이 무안으로 이전해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의 발판을 마련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190만 전남도민을 버리고 150만 광주시민을 위해 일하고 있는 김영록 도지사는 무안군민을 비롯한 전남도민들께 즉각 사죄해야 할 것이라며, 김 지사는 더 이상 무안군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군 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려는 여론조장 행위를 멈추고 도지사 본연의 사명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김영록 도지사는 지난 15일 담화문을 통해 “무안군이 서남권 발전을 위해 광주 민간 공항과 군 공항이 함께 이전되는 것을 대승적으로 수용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큰절을 올렸다.
이어 무안국제공항에 국내선과 군 공항까지 들어서면 무안군 역점사업인 MRO산단 등 항공산업과 K-푸드융복합산단 조성에 청신호가 켜지는 것은 물론, 무안시로 승격을 추진하고 있는 지방자치법 개정도 전남도가 적극 지원하겠다고도 제안했다.
소음피해와 관련해서는 110만 평의 완충지대를 확보하고, 이 지역을 벗어난 지역의 소음피해 예방에 필요한 추가 대책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무안군은 다음날 ‘김영록 도지사 담화문에 따른 무안군 입장문’을 통해 “대다수의 군민이 원하지 않는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을 절대 반대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천명하는 바”라고 밝혔다.
이어 “전남도와 광주시에서는 군 공항과 민간공항은 별개의 문제인데도 마치 하나의 문제인 양 묶어 무안군을 압박하고 있다”며 “무안군은 군 공항과 함께라면 국내선 이전도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군 공항 이전의 주체는 지역주민이며 주민 스스로 결정해야 할 사항임에도 도지사가 나서서 무안군이 수용해야 한다고 하고 있으니 이는 그 권한을 벗어난 직권남용이며 무안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극 강화로 위기 돌파 꾀하는 이재명…남은 사법리스크에 역풍 우려도
- 철도노조 총파업에 서울 지하철도 파업 수순…노조 71% 찬성
- [단독] ‘지점 통폐합 논란’ 교보증권 노조, 19일 대표이사 만난다
- 박장범 KBS 사장 후보 ‘인청’…여야, ‘파우치’ 발언 공방
- 박장범 KBS 사장 후보 ‘인청’ 정회…“거짓 답변으로 파행”
- ‘선거법 위반’ 김혜경, 1심 벌금 150만원 선고 불복해 항소
- “이재명=신의 사제”…李 ‘신격화 표현’ 찬양까지 등장?
- ‘유동성 위기’ 풍문에…“사실무근” 공시에도 롯데그룹株 급락
- 여야, 22일까지 헌법재판관 추천…내달 2·10일 본회의 합의
-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 “尹 대통령에 의대 증원 보고한 관계자 책임 물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