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징계' 놓고 여야 대립…"자문위 생략"VS"국회법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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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가상자산 투자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에 나선 가운데, 여야가 '절차'를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이 의원은 "간사 간 논의해서 숙려기간을 거쳐 윤리심사자문위로 넘어가면 60일에서 최장 80일까지 걸릴 수 있는, 지연이 되어버린다"며 "많은 국민들이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국회의원들의 윤리에 대해 의심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방법 말고 여야 간사 간 협의로 자문위를 생략하고 바로 본회의에 김 의원 제명안을 올릴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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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남국 의원 윤리특위에 제소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가상자산 투자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에 나선 가운데, 여야가 ‘절차’를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의견 청취를 생략하는 등 기간을 단축하자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은 국회법상 자문위를 거쳐야 한다며 반대했다.
국회 윤리특위는 17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과 송기헌 민주당 의원을 여야 간사로 선임한 뒤, 김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를 시작했다.
이 의원은 징계 속도를 올려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 의원은 “간사 간 논의해서 숙려기간을 거쳐 윤리심사자문위로 넘어가면 60일에서 최장 80일까지 걸릴 수 있는, 지연이 되어버린다”며 “많은 국민들이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국회의원들의 윤리에 대해 의심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방법 말고 여야 간사 간 협의로 자문위를 생략하고 바로 본회의에 김 의원 제명안을 올릴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국민의힘이 지난 8일 이 제소를 했기 때문에 원래 숙려기간이 20일간 있는데 여야 간사 간 합의를 하면 그 20일을 건너뛸 수 있지 않나”라며 “자문위가 반드시 거쳐야 하는 법 절차라면 이 자리에서 바로 여야 간사 간 합의로 자문위로의 회부를 결정하고 자문위에서 최단 시간 안에 심사를 마치면 일정을 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이 의원의 제안에 부정적인 모양새를 나타냈다. 송 의원은 “윤리위는 국회법에 따라 진행이 되고 결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회법이 자문위를 둔 것은 그만큼 여러 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며 “자문위에서 특히 국회 윤리위에서 어느 한 사람이 잘못했다고 해서 그것을 단죄해 마녀사냥 하듯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시급하다고 해서 절차를 뛰어넘을 수 없다”며 “앞으로도 국회 윤리특위가 작동을 하는 데 있어 절차를 지키는 것이 윤리특위의 신뢰성을 얻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의 변재일 윤리위원장도 “국회법상에서 윤리특위가 자문위를 생략할 수 있는 의결을 할 권한은 없고, 여기서 그런 의결을 한다고 할지라도 유효하지 않은 의결이 되기 때문에 무모한 행동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가상자산 전수조사에 대해선 여야 간사 모두 동의했다. 송 의원은 윤리특위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상자산 전수조사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가상자산도 명칭을 어떻게 하든 자산이라서 재산 신고 방법을 연구해서라도 신고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의원 또한 “국민의힘에서는 전수조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며 “공직자 재산 신고에도 가상자산이 빨리 들어가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김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이에 이 의원은 “아주 반갑게 환영한다”고 표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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