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일본 맥주’...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 866.7% 급증

윤혜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4@mk.co.kr) 2023. 5. 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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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어패류 수입량은 전년 동월 대비 26% 급감
(출처=연합뉴스)
지난 4월 일본 맥주 수입이 노재팬 운동(일본 상품 불매 운동)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어패류 수입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307만4000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866.7%나 급증했다. 수입량도 3870t으로 851.7% 증가했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과 수입량은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단행되기 시작한 2019년 7월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에 나섰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국내에서는 노재팬 운동이 벌어져 수백만달러 수준이던 일본 맥주 수입액이 2019년 9월 6000달러 수준까지 줄었다.

이후 서서히 늘어나 지난해 3월 150만3000달러를 기록한 것에 이어 올해 1월 200만4000달러로 200만달러를 돌파했다. 4월에는 300만달러 선도 넘었지만, 아직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불매 운동이 약화되며 아사히와 삿포로, 기린 등 일본 맥주는 다시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대의 자리를 되찾고 있어 향후 일본 맥주 수입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최근에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나마조키캔)’이 정식 출시를 앞두고 한정 수량으로 선(先)출시되면서 품절 대란을 빚기도 했다.

지난달 한국 맥주의 대일본 수출액은 87만5000달러로 맥주 무역수지는 219만8000달러 적자를 보였다.

반면 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1085만2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7% 줄었다. 지난 3월보다는 31.6% 감소했다. 4월 어패류 수입액은 지난해 2월(1060만3000달러)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량도 1736t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 줄었다. 전월 대비로는 35.3%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량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4월(1244t)을 제외하면 관련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4월 기준으로는 가장 적다.

지난달에는 우리나라의 전체 어패류 수입액도 4억9254만9000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9.7% 줄었고 수입량은 9만5966t으로 37% 감소했다.

[윤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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