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애리의 '마음아 안녕'㊶] 화를 참지 못하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할까

데스크 2023. 5. 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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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자지러지게 울고 이제는 다른 아이를 때리기까지 합니다.”

5세 아이를 키우는 A씨는 최근 들어 화를 참지 못하는 첫째 아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번의 어린이집 퇴소를 경험 후 이전한 곳에서 또다시 다른 아이를 때려 상담에 다녀온 후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아이는 성장하며 다양한 감정과 정서를 표현하고 조절하는 방법들을 배우게 된다. 특히 ‘화’라는 감정은 인간이 느끼고 생존하는 데 중요하고 필수적인 감정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태어난 후 바로 경험한다.

보통 아기는 출생 후 6개월 정도가 되면 얼굴 표정과 제스쳐(몸짓) 등을 통해 기쁨이나 불쾌감, 불안, 공포 등의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더 자라 12개월쯤에는 자신과 세상을 더 잘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울거나 화를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된다.

만 2세 이후 아이들은 언어발달이 활발히 이루어지며 다양한 언어와 제스처를 통해 감정을 더욱 잘 표현하게 된다. 이때 ‘화’라는 감정이 더욱 강화되고 발전해 나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 아이들은 자기 욕구가 명확해지며 자신의 의사를 더욱 확실하게 표현하고 싶어진다. 이러한 이유로 규칙을 어기거나 부모의 요구에 저항하거나 거부하는 행동이 늘어나게 된다.

[간편테스트] 우리 아이 분노 조절 잘하는 걸까요? (3~6세)

아니요(0) / 예(1)

1. 아이가 자주 화를 내거나 떼를 쓰는 경향이 있나요?

2. 아이가 화를 낼 때 과도하게 소리 지르거나 폭력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있나요?

3. 아이가 화를 낼 때 다른 아이나 어른을 때리거나 밀치거나, 물거나 괴롭힌 경우가 있나요?

4. 아이가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며 주변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는 경우가 있나요?

5. 아이가 화를 폭력적인 언어나 욕이나 과격한 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나요?

위의 문항에서 3점 이상에 해당 시 화를 조절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시기 아이가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고 조절해보는 방법을 배워야 효과적으로 부정적인 정서를 처리하고 조절력 상승시켜 아이의 건강한 정서 발달을 도울 수 있다.

다음은 유아의 분노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몇 가지 방법이다.

1. 침착한 태도 유지하기

아이가 분노하는 상황에서, 부모나 어른은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 분노를 일으키는 상황에서 아이의 부정적인 정서에 함께 매몰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 부정적인 감정은, 아이라 해도 때때로 양육자를 감정적으로 불쾌하고 격하게 만드는 감정임을 잊지 말자.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자신의 감정을 잘 통제할 수 있도록 미리 자신만의 계획을 세워 두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면 아이가 떼쓰거나 화를 내는 상황이 오면 잠시 심호흡하기, 물을 한잔 마시기, 10초 정도 숫자를 세고 아이에게 말을 하거나 반응해 보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자신의 감정이 격해지지 않는 방법을 통해 단단하고 평정심 있는 태도로 유아가 더 이상 분노하지 않도록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2. 부정적인 감정을 수용해주기

화가 난 아이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그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수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이제 감정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그들의 감정을 부정하거나 억제시키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너무 화가 나는구나” “소리를 지르는 것 보니 정말 화가 났나 보다”와 같은 말을 해주며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먼저 인정해주고 읽어 주는 것이 좋다. 이때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대화를 통해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해줄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아이가 자신의 의사를 언어로 표현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정서와 행동이 상대에게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적절한 표현 방법 알려주기

아이가 떼를 쓰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대안이 없기 때문일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부모는 아이가 이를 적절히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고, 표현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다. 화가 많이 날 때는 “00 때문에 나 너무 화가 나요” “00주세요” 라고 이야기로 말하면 “엄마가 더 잘 알 수 있어”라고 말하며 아이의 표현을 돕자.

4. 위험하거나, 타인에게 피해가 끼치는 행동에 대해 일관성 있는 규칙 알려주기

유아가 분노를 일으키는 상황에서, 부모나 어른은 일관성 있게 바른 행동과 안되는 행동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자신이나 타인이 다칠 수 있는 행동, 위험한 행동, 누군가에게 해가 되는 행동이라면 이 행동을 용납되지 않음을 명확하게 알려주시고 일관성 있는 규칙과 훈육 태도를 유지해 주시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아무리 화가 나도 던지거나 때리는 건 안되는 거야” “화가 나도 누군가를 다치게 해서는 안돼” 등 양육자가 일관성 있는 규칙을 제공하면, 아이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환경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아이는 이해하기 쉬운 규칙과 제한을 수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5. 긍정적인 강화

아이들은 긍정적인 강화 즉 칭찬과 보상을 통해 원하는 행동을 효과적으로 배우게 된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자신의 정서를 적절히 언어로 표현하고 잘 조절했을 때 이를 놓치지 않고 칭찬과 격려로 행동이 강화될 수 있게 도와주시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00 이거 화가 났다는 걸 엄마한테 이야기로 해줘서 엄마가 잘 알 수 있었어, 너무 잘했어”라고 칭찬하며 아이의 행동이 늘어날 수 있도록 돕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애리 플레이올라대표원장 playhol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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