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여전한 불확실성 속 이어지는 종목장세
최근 증시 전강후약 패턴
코스피가 3일째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경기 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개별 이슈에 따른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증시가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마감 때까지 강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3일째 상승…코스닥 이틀째 강세17일 오후 1시15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51포인트(0.59%) 오른 2494.75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13.15포인트(1.61%) 상승한 829.90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미국발 불확실성 확대에 여전히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전일 미국 증시는 소매판매 부진, 부채한도 협상 실패에 약세로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1%, S&P500지수는 0.64%, 나스닥지수는 0.18% 각각 하락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하며 반등했으나 시장 예상치인 0.7%에는 미치지 못했다. 4월 산업생산은 지난달 발표된 보합보다 개선된 0.5% 증가로 전환해 예상했던 0.1% 감소를 상회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로는 1.6% 증가했는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6%임을 감안하면 훨씬 낮은 수준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산업생산도 개선되기는 했으나 자동차를 제외한 수치는 0.4% 증가에 그치는 등 전반적인 실물 경제지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위축 국면에서 소비자와 기업의 심리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지표가 우려보다 나쁘지 않은 만큼 경착륙 가능성은 크게 약화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2차 회동에서도 부채한도 협상에 합의하지 못했다. 다만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주말까지 협상 타결이 가능하다고 언급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협상을 위해 주 후반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일정을 단축하기로 했다.
서 연구원은 "주말까지는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안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말 이후 3차 회동에서 일부 합의 내용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부각될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합의가 된다고 해도 지출 감소안이 통과된다면 단기적인 호재일 뿐 중기적으로 경기 둔화 이슈로의 전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증시가 방향성을 찾기 위해서는 현재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불안 요인들이 어느 정도 해소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좀처럼 보이지 않는 국면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경기 침체,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부채한도 문제를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종목장세 속 지속되는 전강후약 흐름이같은 불안 요인으로 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개별 이슈에 따른 종목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모처럼 코스닥이 장 초반 1% 넘는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엔터주 강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8.71%, 에스엠 4.12%, JYP엔터(JYP Ent.) 3.73% 각각 상승 중이다. JYP엔터는 1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일 20% 넘게 급등했으며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에스엠과 와이지엔터도 전일 6%, 9% 각각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소비 경기 둔화, 부채한도 협상 결렬 등 미국발 불확실성이 상존함에 따라 지수는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개별 종목 장세가 재차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근 이차전지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인을 중심으로 해당 업종에서 이탈한 수급이 대형주 내에서는 반도체, 중·소형주 내에서는 엔터 업종으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승 흐름이 마감 때까지 이어질지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시가 전강후약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에도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했으나 전강후약 패턴이 지속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면서 "이달 10거래일 중 6일이 전강후약 흐름을 보였고 4일의 전약후강 패턴에서도 상승 강도는 약했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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