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경 언니라고 불러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현장: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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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바이저라는 호칭이 우리한테는 어색해요."
여자 배구 대표팀이 김연경의 은퇴 후 지난해 VNL, 세계 선수권에서 1승 14패로 크게 부진했던 가운데 김연경은 올해 도약을 준비 중인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휴식을 반납하고 진천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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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진천, 김지수 기자) "어드바이저라는 호칭이 우리한테는 어색해요."
여자 배구 대표팀은 지난달 24일부터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모여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준비 중이다. 세자르 감독이 튀르키예 리그 소속팀 일정 소화로 국내에서 함께할 수 없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한유미 코치의 지휘 아래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일시적인 사령탑 공백으로 어수선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팀 분위기는 밝다. 한유미 코치는 물론 '어드바이저' 직함을 달고 후배들의 훈련을 돕고 있는 '배구 황제' 김연경의 존재감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컸다.
김연경은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를 4강에 올려놓은 뒤 국가대표 은퇴를 결정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이 김연경의 은퇴 후 지난해 VNL, 세계 선수권에서 1승 14패로 크게 부진했던 가운데 김연경은 올해 도약을 준비 중인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휴식을 반납하고 진천으로 향했다.
한유미 코치는 "김연경 어드바이저가 세계 배구의 최신 트렌드를 비롯해 외국인 감독이 훈련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고 자신이 현역 때는 어떻게 했는지 이야기를 잘해줘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나도 지도자가 처음이라 소집 후 2~3일 동안 힘들었는데 김연경 덕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주장 박정아도 "연경 언니가 선수촌에 오는 날은 훈련 때 공도 때려주시고 우리가 모르는 선수들에 대한 정보도 많이 알려주신다"며 "상대하게 될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잘 말씀해 주셔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애매하게 느껴지는 건 호칭이다. 선수로 함께 코트를 누볐던 선수들은 여전히 '연경 언니'로 부르는 게 편하지만 한참 어린 후배 선수들은 '어드바이저'로 깍듯하게 예의를 갖추고 있다.
박정아는 "연경 언니를 어드바이저라고 하는 건 어색하다. 우리끼리는 연경 언니라고 부른다"며 "이렇게 많은 카메라 앞에서 연경 언니라고 불러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김연경 역시 "나를 부르는 호칭이 자문위원님, 어드바이저님, 언니까지 있다. 자기들 멋대로 하고 있다"고 농담을 던진 뒤 "워낙 편하게 지냈던 선수들이 대표팀에 많이 있다. 코치님, 감독님께 말하기 어려운 걸 나한테는 얘기할 수 있으니까 도움을 많이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어드바이저 역할을 수행하는 김연경은 진지하다. 내달 초부터 튀르키예에서 진행되는 2023 VNL 1주차까지 대표팀과 동행하면서 선수들의 현지 적응과 게임 준비를 도울 예정이다.
김연경도 어드바이저로 일하면서 배구를 보는 시야가 한층 넓어졌다. 자신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이번 경험이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연경은 "어드바이저가 정말 쉽지 않다. 선수로 뛰는 게 가장 좋다는 걸 느낀다"며 "지도자분들은 계속 스케줄을 짜고 게임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래도 이번에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내가 가야 할 방향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진천,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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