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걸이에 주렁주렁…오피스텔서 대마 키우고 흡연한 20대 남녀

김은빈 2023. 5. 1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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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주택가 오피스텔에서 버젓이 대마를 재배하고 이를 말려 흡연한 20대 남녀가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 제주경찰청

제주 주택가 오피스텔에서 버젓이 대마를 재배하고 이를 말려 흡연한 20대 남녀가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A씨와 20대 남성 B씨 등 2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제주시 한 오피스텔에서 대마를 재배한 뒤 수차례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알고 지내던 이들은 대마를 재배해 피우기로 공모하고 지난해 말쯤 해외사이트에서 대마 재배에 필요한 시설과 대마 씨앗을 샀다.

이후 인터넷에서 독학으로 대마 재배법을 익힌 뒤 오피스텔에 암막 텐트와 습도조절기, 조명기구 등을 갖춰놓고 대마를 재배했다.

이 오피스텔은 여성이 실제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에서 "집 주변에서 수상한 냄새가 난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오피스텔 호실을 특정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현장을 급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1770만원 상당의 건조된 대마 약 88g을 압수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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