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김남국 윤리특위 제소’에 “당 해체 전에 제명 선언하라”

배재성 2023. 5. 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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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에서 열린 청소년 마약중독 대책마련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더불어민주당이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한 것에 대해 “비난이 일자 오늘에서야 제소하겠다고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국민들의 거센 당 해체 요구에 직면하기 전에 오늘이라도 김남국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선언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마땅히 책임져야 할 민주당은 김남국에게 의원직을 유지시켜 주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지난 8일 단독으로 제소했는데 민주당은 이제야 늑장 제소를 결정한 것”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지금까지 그렇게 끼고 돌았는지, 무슨 은밀한 흑막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가상자산(암호화폐) 논란으로 탈당한 김 의원을 이 대표 지시로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당 차원의 자체조사단, 윤리감찰단 활동은 사실상 중단됐다.

이에 김 대표는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김남국 의원을 위시해 송영길, 윤관석, 이성만, 노웅래, 윤미향, 기동민, 이수진(비례), 최강욱, 황운하 의원 등등에게 ‘범죄 혐의자 보호센터’ 역할을 해 오고 있다”며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이 국회를 그들의 소도로 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탁해질 대로 탁해져 자정 기능을 상실한 지금의 민주당은 거의 해체 수준 직전까지 가지 않았나 싶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온갖 부정부패 비리 혐의로 도덕 상실증에 걸린 민주당이 백억 코인 게이트를 물타기 하려고 급기야 장외투쟁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벌써 세 번째 거리투쟁”이라며 “김남국 호위무사를 자처한 이 대표가 도덕성 파탄의 위기에 몰리자 이를 모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만, 이성을 잃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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