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번 잘못 했다가”...금양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에 8%대 급락 [오늘, 이 종목]
17일 오전 10시 48분 기준 금양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일 대비 8.41% 급락한 5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양이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장이 마감한 뒤 한국거래소는 금양에 대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의결했다. 의결 사유는 ‘공시불이행’으로 벌점 8.5점과 함께 제재금 8500만원이 부과됐다. 아울러 거래소 측은 “향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으로 벌점이 부과되고 해당 벌점 부과일로부터 과거 1년 내의 누계 벌점이 15점 이상이 되는 경우 유가증권 시장 상장 규정에 의한 관리종목 지정 기준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거래소는 금양에 대해 자사주 처분 계획에 대한 공시불이행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한 바 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밧데리 아저씨’로 불리며 2차전지 투자 열풍을 일으킨 박순혁 금양 전 이사가 유튜브를 통해 주요 경영 사항을 공개한 것이었다. 박 전 이사는 해당 방송에서 금양이 1700억원 규모 자사주 처분을 할 계획이라며 장내 매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교환사채(EB) 발행 등 매각 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금양의 주가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11일 최고가(7만400원) 대비 주가가 27%나 하락했다. 특히 이틀 연속 급락세를 띠고 있다. 전날에도 금양의 주가는 박 전 이사가 사표를 냈다는 소식에 9.11% 크게 하락하며 마감됐다. 박 전 이사는 “전날 금양에 사표를 냈고 수리도 됐다”며 “금융감독원 등에서 금양에 모종의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고 있고, 회사 측에 해를 끼칠 수 없어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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