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흑자전환하나...삼성전자 OLED 패널 공급에 KB證 “내년부터 라인 풀가동” [오늘, 이 종목]

윤혜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4@mk.co.kr) 2023. 5. 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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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제공)
KB증권은 17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에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신규 공급함에 따라 내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77인치, 83인치 등 초대형 OLED 패널 공급을 시작으로 55인치, 65인치까지 공급 확대가 예상돼, 향후 대형 OLED 생산라인 가동률 상승의 촉매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77·83인치 초대형 OLED 패널 생산은 8세대 생산라인 원판 1매에 5∼6장 생산되는 55·65인치와 달리 2장만 생산되고, 글로벌 TV 수요 역시 77·83인치 등 초대형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은 2025년부터 공급 부족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에 대형 OLED 패널을 신규 공급하면 지난해와 올해에 걸친 2년간의 적자에서 벗어나 내년부터 생산라인 완전 가동에 따른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특히 “2025년부터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비용 감소가 예상돼 향후 대형 OLED 사업의 이익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날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르면 이번 분기부터 삼성전자에 OLED TV 패널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LG디스플레이가 내년 200만대, 향후 몇 년간은 300만∼500만대로 출하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만대는 최소 15억달러(약 2조원)어치로, LG디스플레이 전체 대형 OLED 패널 생산 능력의 약 20∼3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양 사의 OLED 패널 협력은 이해관계도 맞아떨어진다. 삼성전자는 OLED TV 시장에 재진입했으나 자체 패널 수급 능력에 한계가 있고, LG디스플레이는 연간 1000만대 수준의 패널 생산 능력을 보유했으나 수요 부족으로 실적 악화를 겪었기 때문이다. 다만 로이터 보도에 대해 삼성전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으며, LG디스플레이도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3.22% 상승한 1만5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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