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도 흔드는 김남국 사태…윤리특위 제소로 불 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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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대 코인 거래 의혹 속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여파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리더십'도 흔들고 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도마뱀 머리에는 이 대표가, 도마뱀 꼬리에는 김 의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민주당을 탈당한 윤미향 의원 등이 그려져 있는, 이른바 '더불어도마뱀' 이미지 패널을 들고나와 "윤리특위 제소를 못하는 이유, 시간을 끄는 이유, 결국 이 도마뱀의 몸통이 이 그림에 나오는 것처럼 이 대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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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대 코인 거래 의혹 속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여파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리더십'도 흔들고 있다. 측근인 김 의원에게 지나치게 온정적이라는 게 이유다. 여당은 "김 의원의 몸통은 이 대표"라며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당 내에서도 이 대표가 측근인 '처럼회' 및 팬덤정치와 결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김 의원에 대한 '윤리특위' 제소 결정이 난 것도 이같은 배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7일 오전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국회 윤리특위 제소에 소극적 반응을 보여왔던 민주당이 입장을 바꾼 것은 이 대표와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지금 흔들리고 있는 리더십을 돌파하려면 이 대표가 팬덤 정치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온정주의와 완벽하게 이별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야 한다"며 "일단 사소한 것 같지만 이 대표가 가장 시급하게 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재명이네 마을’을 탈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 탈당을 둘러싸고 민주당은 '친명', '비명'으로 나뉘어 분열하고 있다. 친명계 의원들과 극성 팬덤은 김 의원을 옹호하며 후원금을 보내고, 비명계는 김 의원과 지도부의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 이를 봉합하기 위해서는 이 대표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게 박 전 비대위원장의 지적이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내 친명(親明)계 모임인 '처럼회' 해체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을 이 상태로 그냥 두는 건 저는 역사 앞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강성 지지층과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움직이는 처럼회, 그리고 그들과 결탁한 유튜버들이 민주당의 민주주의를 망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 사태를 이 대표와 결부한 여당의 비판도 줄을 잇고 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도마뱀 머리에는 이 대표가, 도마뱀 꼬리에는 김 의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민주당을 탈당한 윤미향 의원 등이 그려져 있는, 이른바 '더불어도마뱀' 이미지 패널을 들고나와 "윤리특위 제소를 못하는 이유, 시간을 끄는 이유, 결국 이 도마뱀의 몸통이 이 그림에 나오는 것처럼 이 대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김 의원에 대한 여야 공동 징계안 발의에 민주당이 사실상 반대한 것은 이 대표의 태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어제 여야 공동 징계안 발의를 제안을 했는데, 민주당에서 보면 '당내 진상위가 계속 조사를 할 예정이다'라고 하면서 공동 징계안 발의에 대해서 사실상 반대 입장을 보였다"며 "이 입장이 나온 것은 이 대표가 보이는 태도 때문"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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