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당 메뉴판에 ‘파오차이’…서경덕 “中에 빌미 제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내 관광지 식당 메뉴판 등에서 김치를 중국어로 번역하면서 '파오차이(泡菜)'라고 쓴 곳이 여전히 많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서 교수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치찌개, 김치만두 등 김치가 주재료로 사용되는 음식에 아직까지 파오차이로 번역된 곳이 많다"며 "이런 상황은 중국에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중국어 번역 표기에서 김치를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소금에 절인 채소'인 파오차이로 쓴 곳이 많다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치 중국어 번역 ‘파오차이’ 쓴 곳 많아
“식당, 손님 다같이 관심갖고 시정해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내 관광지 식당 메뉴판 등에서 김치를 중국어로 번역하면서 ‘파오차이(泡菜)‘라고 쓴 곳이 여전히 많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서 교수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치찌개, 김치만두 등 김치가 주재료로 사용되는 음식에 아직까지 파오차이로 번역된 곳이 많다”며 “이런 상황은 중국에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이 자주 찾는 주요 관광지 주변 식당의 메뉴판은 한국어로 메뉴를 먼저 소개한 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중국어 번역 표기에서 김치를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소금에 절인 채소’인 파오차이로 쓴 곳이 많다는 것이다.
문제는 중국이 최근 몇 년간 파오차이를 근거로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가 자국 고유음식이라고 왜곡·주장해 오고 있다는 점이다.
2020년 11월 24일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한국 김치의 굴욕’이라는 제목에서 ‘쓰촨파오차이’가 국제표준인증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쓰촨식 피클 표준으로 인정된 것으로 김치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김치 공정’ 속에 김치의 중국어 번역이 파오차이로 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7월 22일 ‘공공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일부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했다.
서 교수는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의 왜곡에 맞서 적극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김치 표기 역시 함께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관광객이 한국으로 대거 몰려오고 있다. 식당 측은 김치 표기가 잘돼 있는지 한번 살펴봐야 한다”며 “손님들은 잘못된 표기가 있으면 식당 측에 시정을 요청하는 등 다 함께 관심을 갖고 김치의 올바른 표기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노래방 직원 차에 3시간 가두고 “만나달라”…50대 체포
- 요양병원 80대 환자 사망… 부검해 보니 ‘목 졸림’
- 서울시 다자녀 기준 3명→2명으로… 고교생까지 혜택 확대
- 누워서 발로 퍽퍽…17개월 아기 학대한 지자체 돌보미
- ‘취업 신화, 문준용 지명수배’…이 포스터, 인격권 침해
- ‘마약엔 묵묵부답’…유아인 21시간 밤샘조사 [포착]
- “아이 3살까진 집에서 일하게”…日 파격 저출산 정책
- 4살 딸 학대·살해 친모, 정신 감정 요청…法 “뜬금없다” 불허
- 부모 있는데 고아호적으로 해외입양…法 “홀트가 1억 배상”
- 인천 신축아파트서 혹파리 떼 창궐…잡아도 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