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만나는 韓-캐나다 정상, '핵심광물' 협력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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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에 나선다.
캐나다 총리가 방한한 것은 9년 만으로 한·캐나다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후 벌써 세 번째다.
G7 정상회의나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가능성은 크지만 이번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 한국 정부가 먼저 입장을 내놓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이른바 '외교 슈퍼위크'에도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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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자원' 양국 실익 챙길 최대 분야
北 인권 및 인태 소통전략 외 청정수소 논의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에 나선다. 캐나다 총리가 방한한 것은 9년 만으로 한·캐나다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후 벌써 세 번째다. 핵심 광물 협력 강화 등 경제 안보 분야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예정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함께 다룰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트뤼도 총리를 맞는다. 방명록 서명을 시작으로 양 정상은 소인수회담과 정상회담, 양해각서 서명식,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다. 마지막 일정인 공식 만찬에는 김건희 여사도 참석한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자유, 민주주의, 법치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우방국으로서 양국 관계의 미래협력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주요 안건으로는 북한 인권 문제를 포함한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 확립, 2+2 고위급 경제안보대화 출범, 핵심 광물 협력 강화, 미래세대의 인적·문화 교류 확대 등 양국 경제·안보 현안이 거론된다.
캐나다, 니켈 매장량 5위…배터리 원자재 부국관전 포인트는 '광물자원 협력'이다. 안보 분야와 달리 양국이 빠르게 실익을 챙길 수 있는 분야로 캐나다는 니켈 매장량 5위, 정련 코발트 생산 3위 등 배터리 원자재가 풍부한 광물 수출 국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간 서로 협력을 할 수 있는 광물자원은 배터리 등 국내 산업분야에서 핵심적으로 다뤄지는 분야"라며 "이는 공급망 확대, 관리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윤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을 전후로 정부 차원에서의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전략도 본격화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반도체에 쓰이는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미국 주도의 다자 협력 구상인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에 참여해 한국의 기여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정상 간 의지도 수차례 확인된 상태다. 두 정상은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핵심 광물 경제안보 공조 강화 등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2+2고위급 경제안보대회…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 논의
'2+2 고위급 경제안보대화'도 이미 시작했다. 전날 박진 외교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캐나다 측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과 프랑스아 필립 샴페인 혁신과학산업장관과 만나 출범을 알렸다. 양측은 글로벌 전략 환경에 대한 평가와 경제안보 정책을 공유하고 공급망과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산업장관이 함께하는 2+2 형태의 경제안보협의체를 여는 것은 한국과 캐나다 양국 모두 처음이다.
이밖에 지난해 두 정상이 성명을 통해 발표한 ▲'글로벌 디지털전환'을 위한 협력 ▲청정수소 생산·보급 협력에 의한 시너지 창출 ▲수교 60주년 계기 인적 문화적 교류 증진 ▲북한 비핵화를 위한 긴밀 공조 및 인도-태평양 전략 소통 확대 등이 논의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일본, 캐나다에 이어 한국을 포함한 4국 협의체, 이른바 '신(新)쿼드'에 대한 세부 논의도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이어진다. G7 정상회의나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가능성은 크지만 이번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 한국 정부가 먼저 입장을 내놓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다. 대통령실은 한미, 한일, 한미일 협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이른바 '외교 슈퍼위크'에도 돌입한다. 오는 22일까지 엿새간 미국, 일본, 독일, 유럽연합(EU)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G7 회원국이나 참여국의 상황을 감안하면, 이 이상의 양자 및 다자회담도 예상된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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