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전 부대, 40살 기관총 바꾼다… SNT모티브, 신형 모듈화 기관단총 공급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Ⅱ형 사업’ 체결
1년간 시험평가, 최종 전투적합 판정
미래전투력 증강, 글로벌경쟁력 기반

SNT모티브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신형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이 40년 된 K1A 기관단총을 대체한다.

글로벌 소구경화기 제조업체인 SNT모티브는 방위사업청과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Ⅱ형 사업’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Ⅱ형 사업’은 대테러나 시가전 등의 특수작전을 위한 특수부대용 소총 공급을 경쟁 입찰로 선정해 특수전 부대에서 40여년간 사용된 낡은 K1A 기관단총을 대체하는 사업이다.

STC-16으로 사격 시범하는 특수부대원.

SNT모티브는 경쟁 입찰에서 ‘STC-16’ 5.56mm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이 선정돼 지난해 군에서 요구하는 시험평가를 거쳐 4월 13일 최종 전투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 말부터 국내 특수부대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급된다. 그간 총기와 별도로 구입해 장착됐던 소음기가 국내 최초로 포함돼 공급될 예정이다.

STC-16은 소총 개발의 세계적 트렌드인 ‘모듈화’ 개념을 적용해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모듈화’는 필요에 따라 총열, 총열덮개, 개머리 등을 다양하게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다.

최신 제조 기술을 적용해 정확도와 내구성이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작전환경에 따른 군 요구사항을 맞추는 것은 물론 시가전과 공수낙하 등 특수작전 시 무게와 총열 길이가 짧아야 하는 점도 고려했다.

도트 사이트, 후레쉬, 레이저 표적 지시기 등 다양한 부수 기재들도 장착할 수 있게 해 작전 운용성도 극대화했다. 오른손은 물론 왼손 사용자를 고려해 양손을 다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갖추었고 부품개선을 통한 정비성도 향상됐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소구경 화기 분야에서 ‘K-방산’ 시대에 발맞춰 현대전이 필요로 하는 가볍고 정확성이 뛰어난 무기들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미래 국방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이번 STC-16 공급을 계기로 세계 경쟁력을 갖춘 특수작전용 기관단총과 차세대 소총의 공급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현재 여러 국가와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TC-16.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