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루메드, 2차전지 플랫폼 해외 진출 확대

셀루메드가 전기이륜차 및 2차전지 교체형 배터리 플랫폼 사업을 세계 최대 이륜차 시장인 동남아로 확대한다.

셀루메드는 필리핀 A사와 전기이륜차 및 2차전지 교체형 플랫폼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과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A사는 교통, 물류, 인프라, 부동산, 호텔, 통신, 가스사업 등에 걸쳐 1조원대 매출을 기록한 대기업이다. 직원 수는 1만여 명에 달한다.

이번 협약은 ▲전기이륜차와 교체형 배터리 현지화 및 설치 ▲전기이륜차·교체형 배터리 솔루션·ESS 제품에 대한 필리핀 시장개척 및 판매 ▲필리핀 다바오시 등 지방정부와 3자 파트너십 구축 ▲기타 연관된 사업에 대한 전략적 협력 및 제휴 등을 골자로 한다.

셀루메드는 협약을 기점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그룹사들과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동남아를 넘어 인도뿐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2차전지 사업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셀루메드 관계자는 "세계 최대 이륜차 시장인 동남아 진출을 위해 다양한 기업과 협의한 결과 NDA로 회사명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한 필리핀 핵심 대기업과 먼저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필리핀 정부도 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전기이륜차를 포함한 교체형 배터리 플랫폼 사업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셀루메드는 표준화된 교체형 배터리 모델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전기이륜차 대량생산을 준비 중이다. 양산 설비 구축을 위해 다수의 지방자치단체와 세부 협의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셀루메드는 국내에서 안정적인 전기이륜차 및 교체형 배터리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는 즉시 글로벌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강용주 셀루메드 부사장은 "필리핀은 1억명이 넘는 인구와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함께 동남아에서 가장 큰 이륜차 시장을 보유한 국가"라며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