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 날릴 카체이싱 액션 끝판왕…‘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임세정 2023. 5. 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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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돔(빈 디젤)의 가족 앞에 깊은 원한을 품은 악당 단테(제이슨 모모아)가 나타난다.

'분노의 질주'는 이번에도 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카체이싱 액션과 함께 '가족애'라는 키워드에 집중했다.

빈 디젤이 제작에도 참여한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3억40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모든 액션 장면을 컴퓨터그래픽(CG) 없이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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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세계 최초 국내 개봉
쿠키 영상 또다른 이야기 암시
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스틸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평화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돔(빈 디젤)의 가족 앞에 깊은 원한을 품은 악당 단테(제이슨 모모아)가 나타난다. 아들에게 “자동차 연습을 꼭 마무리해주겠다”고 약속한 돔은 아내 레티(미셸 로드리게즈)와 함께 적과의 싸움에 나선다.

로마 시내를 무서운 속도로 구르는 거대한 구형 폭탄. 돔과 레티가 최악의 참사를 막기 위해 맹렬히 질주한다. 돔의 모든 것을 파괴하겠다는 단테의 계략에 휘말린 가족들, 무사히 위기를 탈출하고 서로를 지켜낼 수 있을까.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가 17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했다. 2001년 첫 편 이후 시리즈 열 한 번째 작품이다. ‘분노의 질주’는 이번에도 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카체이싱 액션과 함께 ‘가족애’라는 키워드에 집중했다.

이번 편에선 이탈리아 로마와 영국 런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포르투갈 리스본, 남극까지 액션의 무대를 넓혔다. 바티칸을 배경으로 돔 패밀리가 바이크와 자동차, 트럭을 몰며 불 붙은 대형 폭탄을 따라가는 장면은 시작부터 몰입도를 높인다.

놀라운 성능의 슈퍼카들로 벌이는 추격전과 레이싱은 기본이다.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고 두 대의 헬기를 쌍끌이하는 등 거의 묘기에 가까운 액션은 ‘자동차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는 느낌을 준다. 배기음에 가슴이 뛰고, 웅장한 스케일에 놀라다 보면 141분의 러닝타임은 훌쩍 지나간다.

지난 22년 간 자리를 지켜 온 돔과 레티, 동생 미아(조다나 브류스터)와 친구 한(성 강) 등 돔 패밀리의 핵심 멤버는 그대로 가져오면서 새롭고 호화로운 라인업을 완성했다. 사이퍼 역에 샤를리즈 테론, 테스 역에는 ‘캡틴 마블’(2019)의 브리 라슨이 얼굴을 비춘다. 미셸 로드리게즈와 샤를리즈 테론의 몸싸움도 볼 만하다.


DC코믹스 ‘아쿠아 맨’(2018)의 제이슨 모모아가 새로운 악당 단테 역을 맡아 존재감을 뿜어낸다. 제이슨 모모아는 화려한 패턴의 가죽 재킷과 장발 등 파격적인 스타일링으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악랄함과 코믹함을 적절히 섞은 캐릭터가 관객들에게 분노와 웃음을 선사한다.

빈 디젤이 제작에도 참여한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3억40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모든 액션 장면을 컴퓨터그래픽(CG) 없이 구현했다. 제프 커센바움 프로듀서는 “전 세계를 종횡무진하며 놀라운 액션을 선보이는 것이 바로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본질”이라며 “이 정도 규모로 촬영했던 영화는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참여한 것도 화제다. 지민은 힙합 아티스트 코닥 블랙, NLE 초파가 작업한 주제곡 ‘엔젤 파트 1’의 보컬을 맡았다.

뻔한 결말로 치닫을 것이라 예상하는 순간, 뻔하지 않은 결말이 등장한다. 두 개의 쿠키 영상이 있다. 마지막 영상은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다른 이야기가 있음을 암시하며 다음 편을 기다리게 한다. 15세 관람가.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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