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존 받는 로커, 80억원 계약 철회한 메츠의 '선견지명'
배중현 2023. 5. 17. 09:27
결국 뉴욕 메츠의 선택이 현명했던 걸까.
1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 유망주 쿠마 로커(24)가 수술대에 오른다. 오른 팔꿈치 인대가 찢어진 로커는 조만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을 예정. 보통 12~18개월의 공백이 필요한 수술이어서 2024년 후반기에나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커의 수술이 눈길을 끄는 건 그의 이력 때문이다. 야구 명문 밴더빌트대 출신인 로커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메츠에 지명됐다. 당시 메츠는 무려 600만 달러(80억원)의 계약금을 안길 계획이었지만 그의 메디컬 리포트를 확인한 뒤 계약 의사를 철회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신체검사에서 팔꿈치 문제가 드러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여러 저명한 야구 정형외과 의사들이 검토한 결과 로커는 건강하다"며 "대학 시즌이 끝나자마자 어깨와 팔꿈치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했는데 이전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항변, 메츠의 선택을 비판하기도 했다.
독립 리그에 잠시 몸담은 로커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됐다. 몸 상태에 문제없다고 판단한 텍사스는 계약금 520만 달러(70억원)를 지급했다. 로커는 99마일(159.3㎞/h)까지 찍은 포심 패스트볼이 주 무기. 슬라이더와 커브의 완성도도 높게 평가된다. MLB닷컴이 선정한 2023년 텍사스 유망주 랭킹에선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에서 6경기(2승 2패 평균자책점 3.86)를 던지고 팔꿈치에 탈이 났다.
미국 CBS스포츠는 '요즘 토미존 서저리는 일반적으로 14~18개월의 재활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각 팀은 최고 투수 유망주들에게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향이 있다'며 '로커가 다음 시즌 후반기까지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그의 첫 번째 풀 프로 시즌이 빨라도 2025년에나 가능하다는 걸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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