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도 많고 연승도 많은 키움...정찬헌 어깨가 무거운 이유
안희수 2023. 5. 17. 09:14
“연승도 있지만, 연패도 많네요.”
지난 9일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탄식 섞인 한 마디다.당시 키움은 4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어진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4연패에 빠진 상황이었다. 그런 안 좋은 흐름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그저 투·타 엇박자가 이어졌을 뿐이다. 키움은 이날(9일) LG 1차전도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초반, 키움의 경기력 기복은 크다. 4월 초에도 그랬다. 6일 LG전부터 5연패를 당하더니, 13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다시 4연승을 거뒀다. 이후 6경기에선 1승 5패, 이후 7경기에선 5승 2패를 기록했다.
키움은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 리그 정상급 원투 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안우진이 무너진 등판한 한 번도 없었다. 키움이 4~5연패를 당한 건 1·2선발이 등판한 경기에서 타선의 득점 지원이 적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안우진이 등판한 4경기에서 키움은 2승 2패를 기록했다.
그동안 타선에선 김헤성과 에디슨 러셀만 꾸준하게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이정후·이형종 등 다른 주축 타자들은 기복이 있다. 최고참 이용규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연패를 벗어날 땐 또 화끈한 화력전을 펼친다. 5연패를 끊은 10일 LG전은 11점을 올렸다. 1이닝 7득점을 해냈다. 12·13일 치른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1·2차전도 각각 7점과 9점을 냈다. 임지열·임병욱·김휘집 등 아직 1군 풀타임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매 시즌 MVP 레이스를 펼쳤던 이정후가 주춤한 탓에 키움의 득점력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젊은 선수들까지 침묵한 경기에선 득점이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
이정후는 지난주부터 제 기량을 되찾을 것 같다. 지난 시즌 타격 폼으로 다시 변화를 준 뒤 날카로운 타구를 많이 만들고 있다. 16일 열린 두산 3연전 1차전에서도 3안타를 쳤다.
하지만 이 경기에선 다른 타자들이 침묵하며 1득점에 그치며 1-4로 패했다. 마무리 투수 김재웅을 승부처에 조기 투입해 실점을 최소화하려는 벤치의 선택도 잘 통하지 않고 있다. 키움은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 3연전 3차전에 이어 2연패.
현재 6~8위에 올라 있는 KIA 타이거즈·삼성·키움 세 팀은 연승도 많고, 연패도 많다. KIA도 시즌 초반 5연패에 빠졌지만, 4월 셋째 주부터 반등, 5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비로 4경기가 순연되며 경기 감각이 떨어진 뒤 치른 10일 SSG전부터 다시 5연패를 당했다. 삼성도 4연패 이상 침체기가 2번 있었다.
물론 연패를 막는 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다. 이런 흐름이 반복되는 건 총력전을 펼쳐 막아야 한다. 키움은 17일 5선발 정찬헌을 앞세워 3연패 저지에 나선다. 정찬헌은 최근 2경기 연속 6이닝 1실점 호투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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