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먹튀’ 챔스 결승 누빈다…루카쿠, 4강전서 천금 어시스트

김명석 2023. 5. 1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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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밀란→첼시 이적료 1647억원
첼시서 부진해 1시즌 만에 재임대
챔스 16강 결승골 이어 4강전 AS
인터밀란 로멜루 루카쿠가 17일 AC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승리로 결승에 진출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인터밀란 로멜루 루카쿠가 17일 AC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승리로 결승에 진출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인터밀란 로멜루 루카쿠(아래)가 17일 AC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승리로 결승에 진출한 뒤 덴젤 둠프리스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유럽 축구 역대급 먹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30·인터밀란)가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직접 2차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 승리에도 힘을 보탰다.

루카쿠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3 UCL 4강 2차전 AC밀란전에 교체로 출전해 후반 29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결승골을 도왔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받은 그는 두터운 수비수들 앞에서 직접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다 다시 공을 건넸고, 이를 마르티네스가 왼발로 차넣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마르티네스·루카쿠의 합작골을 앞세운 인터밀란은 AC밀란을 1-0으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도 2-0 승리를 거둔 인터밀란은 1·2차전 합계 3-0으로 승리, 13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루카쿠도 인터밀란 일원으로서 UCL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루카쿠가 UCL 결승을 누비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루카쿠는 유럽 축구에서도 역대급 먹튀로 손에 꼽히는 공격수다. 특히 최근 첼시가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지난 2021년 8월 무려 1억 1300만 유로(약 1647억원·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의 이적료를 통해 그를 품었으나, 불과 한 시즌 만에 친정팀인 인터밀란으로 재임대를 보냈을 정도다.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역대 11번째로 많은 이적료에도 불구하고 그는 첼시에서 리그 26경기 8골에 그쳤다. 

앞서 에버턴에서 리그 25골을 넣은 뒤 8470만 유로(약 1235억원)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을 당시에도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 리그 16골, 두 번째 시즌엔 12골에 각각 그쳤다. 맨유와 동행은 단 두 시즌만 이어졌다. 그동안 루카쿠의 이적에 발생된 역대 이적료 총액은 3억 3360만 유로(약 4862억원)에 달한다. 역대급 먹튀라는 오명을 쓴 배경이다.

인터밀란 로멜루 루카쿠(아래)가 17일 AC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을 도운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인터밀란 로멜루 루카쿠(오른)가 17일 AC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을 도운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대로 인터밀란에서 뛰고 있는 올 시즌엔 세리에A 22경기에서 8골 5도움을, UCL에서는 3골 1도움을 각각 기록 중이다. UCL에선 앞서 조별리그 빅토리아 플젠전에서 골을 넣었고, 16강 FC포르투전과 8강 벤피카전에서도 각각 1골씩 기록했다. 특히 포르투전은 1·2차전 합계 1-0 승리를 이끈 결승골을 넣었따.

한편 이날 승리한 인터밀란은 맨체스터 시티-레알 마드리드전 승리팀과 오는 6월 11일 튀르키예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인터밀란은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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