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도 세일즈' 한국 스타트업 일본 진출 열풍

오유교 2023. 5. 1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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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11일부터 1박2일간 일본을 다녀왔다.

국내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행보였다.

이영 장관은 "한일관계 개선과 일본의 스타트업 육성기조가 결합한 지금이 K-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을 위한 최적의 시기"라고 했다.

장관이 나설 만큼 국내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열풍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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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스타트업 줄줄이 일본行
시장 규모 한국보다 크고 문화도 비슷
글로벌 기업 비율 7%…아직 갈 길 멀어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11일부터 1박2일간 일본을 다녀왔다. 국내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행보였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과 현지 벤처캐피탈(VC) 등을 만났고, 고토 시게유키 일본 스타트업담당상과 면담도 했다. 이영 장관은 “한일관계 개선과 일본의 스타트업 육성기조가 결합한 지금이 K-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을 위한 최적의 시기”라고 했다.

일본에서 열린 무신사 도쿄 팝업스토어 사전행사 현장에 참석한 뉴진스(사진=무신사 제공)

장관이 나설 만큼 국내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열풍이 불고 있다.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는 지난 2일 일본 시장에 뛰어들었다. ‘더 라이즈 오사카 기타신치’ 호텔에 실내 자율주행 로봇 ‘집개미’ 정식운영을 시작했다. 한국 로봇업체의 일본 호텔 진출은 처음이다. 생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최근 뤼튼 일본 버전을 공개하고 일본 진출을 공식화했다. 뤼튼은 AI 콘텐츠 생성 플랫폼이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도 일본 시장을 공략 중이다.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기업 무신사가 대표적이다. 2년 전 무신사 재팬을 설립하고 현지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달엔 자사 앰배서더인 걸그룹 ‘뉴진스’를 동원해 도쿄 팝업스토어를 홍보했다. 성과도 조금씩 나고 있다. 무신사 입점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는 지난해 일본 매출이 30억원에 달했다.

과거 일본 시장은 한국 스타트업에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개척자들의 노력으로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곳이 소프트웨어 기업 지란지교소프트다. 2004년 일본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일본 매출은 연 100억원대에 이른다. 안대근 지란지교 파트너스 대표는 “다른 나라에 비해 클라이언트와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곳이 일본”이라며 “신뢰를 쌓는 기간이 벽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인정을 받으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했다. 시장 규모가 크다는 것도 장점이다. 일본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925억달러로, 한국(151억달러)의 6배에 달한다.

일본 호텔에 진출한 로보티즈(사진=로보티즈 제공)

NHK는 ‘일본 열풍’의 이유를 찾기 위해 한국을 직접 방문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을 면담했다. 진 회장은 NHK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의 생활 습관과 법령이 굉장히 비슷하다”며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제일 진출하고 싶은 국가가 일본”이라고 했다. 문화적 차이가 크지 않은 것도 매력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중기부 자료(2021년)를 보면 국내 스타트업 가운데 해외 매출이 25% 이상인 ‘글로벌 기업’ 비율은 7%에 불과하다. 일본(17.2%)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독일(18%), 프랑스(19.9%), 이탈리아(18.9%)는 물론 미국(9.5%)보다 낮다. 중기부는 해외 매출 비중이 25% 이상인 글로벌 유니콘 기업 10개를 육성하고 해외 진출 K-스타트업을 5만개를 2027년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펀드를 8조원 규모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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