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용의 G플레이] 글로벌 정조준한 넥슨 총싸움 게임

권오용 2023. 5. 1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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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올해 신작 총싸움 게임 4종 출시 예정
첫 주자 ‘베일드 엑스퍼트’ 19일 앞서 해보기
‘더 파이널스’ ‘퍼스트 디센턴트’ ‘아크 레이더스’도 출격 준비
모두 국내 게임사에겐 쉽지 않은 글로벌 겨냥
1인칭·3인칭·협업에 루트슈터까지 다양한 장르
글로벌 유저 관점에서의 재미 요소와 편의 기능에 심혈
“높은 완성도 신작으로 글로벌 슈팅 시장 영향력 강화할 것”

게임사 넥슨은 총싸움(슈팅) 게임의 명가다. ‘서든어택’이 2005년 출시돼 18년 간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명가에 도전한다. ‘베일드 엑스퍼트’를 시작으로 신작 총싸움 게임 4종이 올해 글로벌에 선보일 예정이다. 각 신작들은 자신만의 확실한 색깔에 글로벌 유저를 고려한 서비스까지 갖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인칭·3인칭·협업에 루트슈터까지 

16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오는 19일 PC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의 글로벌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시작한다. 올해 선보일 총싸움 게임 중 첫 번째 주자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넥슨 개발 자회사인 넥슨게임즈에서 만든 PC 3인칭 슈팅(TPS) 게임이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역동적이고 전략적인 슈팅의 재미를 느끼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한정된 코스트 내에서 착용 가능한 능력인 ‘렙톤’과 캐릭터 스킨, 총기 커스터마이징으로 나만의 캐릭터를 설정할 수 있다.

특히, 팀원과 협력해 매 라운드마다 특별한 무기와 물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폭파미션 성공 시 중추적인 구조물이 폭발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맵에서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얼리 액세스에서는 캐릭터 10종, 맵 7종, 5대 5와 3대 3 폭파미션, 팀 데스매치 모드 등을 제공한다. 

넥슨 측은 “지난달 글로벌 테스트에서 슈팅 액션, 신규 콘텐츠들의 재미, 플레이 경험 등 높은 완성도에 많은 호평을 받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베일드 엑스퍼트.
더 파이널스.

넥슨의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더 파이널스’도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막바지 담금질을 하고 있다. 


더 파이널스는 PC·콘솔 플랫폼용으로 개발 중인 팀 기반 1인칭 슈팅(FPS) 게임이다. 3인으로 이뤄진 네 팀 중 가장 많은 돈을 ‘캐시아웃’한 팀이 승리하는 가상현실 게임쇼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지녔다. 

특히 모든 지형지물을 파괴할 수 있는 다변화된 전장 곳곳에는 트랩과 자기부상 스테이션 등 다양한 장치가 존재하며 경기 중반부터 떨어지는 유성과 낮아지는 중력 등 다양한 환경요소 변화가 특징이다. 

또 라이트급, 미들급, 헤비급 등 캐릭터마다 사용할 수 있는 무기와 아이템이 달라져 매 게임 판마다 다양한 조합으로 새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색다른 총싸움 게임인 ‘퍼스트 디센던트’도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되고 있다. 

넥슨게임즈가 PC·콘솔 멀티 플랫폼용으로 개발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는 국내에서는 생소한 루트슈터 게임이다. 루트슈터는 3인칭 슈팅 전투에 RPG 요소가 결합된 게임이다. 

유저는 게임 속에서 계승자가 되어 인류의 생존을 위해 침략자들에 맞선다. 언리얼엔진5로 구현한 실사에 가까운 비주얼과 다양한 보스들을 상대로 한 4인 협업 플레이, 지속적인 성장의 재미 등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퍼스트 디센던트는 자사의 슈팅 게임 및 RPG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세대 글로벌 트리플 A급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PC와 콘솔 동시 출시로 동서양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성공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넥슨은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는 협동 TPS 게임 ‘아크 레이더스’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외계 로봇 군단에 맞서 싸우는 콘셉트의 게임으로 작년 선보일 예정이었다가 올해로 연기됐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플레이 장면.



해외 명작과 일전 불사 “높은 완성도로 공략”

넥슨이 준비하고 신작 총싸움 게임은 모두 글로벌을 정조준하고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오랫동안 수없이 도전했지만 ‘카운터 스트라이크’ ‘콜오브듀티’ ‘에이펙스 레전드’ 등과 같은 해외 명작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사라졌다. 

그나마 성공한 토종 총싸움 게임이라고 하면 크래프톤의 ‘펍지:배틀그라운드’와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정도다. 배틀그라운드는 16일 현재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최고 인기 게임 톱8를 기록하고 있다. 

게임사 관계자는 “총싸움 게임은 전통적으로 해외 게임사들이 먼저 시장을 만들어 왔기 때문에 개발 뿐 아니라 서비스 노하우도 우리보다 많이 쌓여 있다”며 “MMORPG가 특기인 국내 게임사가 성공까지 가기에는 넘어야 할 허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넥슨이 신작으로 글로벌 문을 두드리는 것은 대단한 용기라는 평가다.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오랫동안 서비스해온 명작들과 일전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잘 만든 신작이라고 해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며 “넥슨도 그걸 잘 알면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어서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넥슨 역시 어려운 시장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욱 철저히 글로벌 유저 관점에서 개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더 파이널스는 세계 각국 대표 도시를 게임 내 전장으로 담아냈으며, 다양한 캐릭터 외형을 선보인다. 또 10개 언어를 지원하며, 콘솔 비중이 높은 글로벌 시장을 고려한 PC와 콘솔 크로스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글로벌에서 인기 있는 ‘루트슈터’라는 장르의 게임을 넥슨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하는 작품이다. 또 7개 언어를 지원하고 스팀 채널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FAQ, 개발자 노트, 인포그래픽 등 다채로운 개발자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영어·스페인어·프랑스어를 비롯해 8개 언어를 지원하며, 공식 디스코드(게임 전용 메신저) 채널에서 글로벌 유저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 내적인 피드백을 수용·반영하고, 스팀 상점 페이지의 뉴스 허브를 활용해 개발 과정을 공유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탄탄한 개발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호평받는 완성도 높은 신작을 선보이고 글로벌 슈팅 게임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며 “그 중 첫 번째 주자인 베일드 엑스퍼트가 19일 얼리 액세스를 시작하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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