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없는 하이브...이현·보이넥스트도어 등 도전의 연속

지승훈 2023. 5. 17. 06: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하이브가 간판 아티스트인 그룹 방탄소년단의 군백기(군대+공백기)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다.

하이브는 다채로운 시도를 통해 아티스트 라인업을 강화하며 방탄소년단의 공백을 메워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완전체 활동은 잠시 멈춘 상태다. 진, 제이홉을 필두로 시작된 멤버들의 군 입대로 당분간 그룹 활동은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됐다. 지민, 슈가 등의 솔로활동을 비롯해 멤버들이 개별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시기를 맞아 하이브는 소속 가수 이현을 ‘미드낫’이라는 프로젝트 인물로 재탄생시켰다. 게임, 메타버스 등의 분야를 담당하는 자회사 하이브 IM의 힘을 빌려 새로운 자아의 이현을 론칭한 것. 기술과 음악을 접목해 아티스트의 음악에 한계를 두지 않고 작업했다. 하이브 IM의 정우용 대표는 “기존의 이현이 아닌 또 다른 자아, 미드낫으로 그가 갖고 있는 음악적 한계를 확장하려고 한다”라며 이현의 변신을 설명했다. 미드낫은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소속된 하이브 레이블 빅히트 뮤직이 직접 데뷔시킨 1호 아티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그야말로 하이브의 도전 정신이 가득 담긴 프로젝트다.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줄곧 아이돌 그룹 음악 산업에 초점을 맞췄던 하이브의 기획이 새로운 형태로 물꼬를 튼 셈이다. 미드낫의 첫 싱글 ‘마스커레이드’(Masquerade)는 한국어를 포함 무려 6개 언어로 변환돼 발표됐다. 이 역시 전 세계 최초 시도로 하이브의 무한한 상상력을 느끼게 한다.
하이브 소속 다른 아티스트도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산하 레이블 KOZ엔터테인먼트의 첫 번째 아이돌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오는 30일 첫선을 보인다.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이 지난 2020년 11월 선보였던 엔하이픈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내세우는 새 보이 그룹이다. KOZ엔터테인먼트는 블락비 지코가 대표를 맡고 있는 레이블인 만큼 이들의 음악이 어떻게 차별화될지 궁금증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도 하이브의 활약이 예고됐다. 하이브 일본 레이블인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에서 선보인 첫 그룹 ‘앤팀’(&TEAM)이 6월 미니 2집 ‘퍼스트 하울링 : 위’(First Howling : WE)를 발매한다. 이 앨범은 한국어와 일본어로 나뉘어 발매되는데 타이틀곡 ‘파이어워크’(Firework)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직접 참여했다. 앤팀은 최근 현지에서 진행된 무대에서 “이번 미니 2집으로 한국 활동도 늘어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외 남성 아티스트들이 적극적으로 음악 활동을 하는 사이 소속 걸그룹 뉴진스와 르세라핌도 만만치 않은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뉴진스는 활동 기간이 아님에도 불구, ‘하이프 보이’(Hype Boy), ‘디토’(Ditto), ‘OMG’ 등 여러 히트곡들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르세라핌은 최근 발표한 ‘언포기븐’(UNFORGIVEN)으로 국내 음악방송 6관왕, 미국 빌보드200 6위 등 화려한 기록을 써내고 있다. 그룹 아이브, 에스파, 블랙핑크 등 쟁쟁한 걸그룹들과 경쟁에서도 하이브의 입지는 굳건했다. 

일각에서는 방탄소년단 부재를 하이브의 큰 약점으로 꼽았다. 방 의장 역시 지난 3월 열린 관훈포럼에서 “K팝보다 방탄소년단 외연이 훨씬 넓다. 방탄소년단을 뺐을 때 시장이 굉장히 좁아지는 것도 사실이다”면서 “방탄소년단의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가 뭔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방 의장의 말처럼 하이브는 여러 방면으로 확장하며 엔터테인먼트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