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카카오·태영 등 주채무계열 신규편입…은행 재무평가 받는다

부애리 2023. 5. 17. 0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8개 기업이 올해 채권은행의 재무안정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주채무계열'로 지정됐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말 기준 총 차입금이 2조717억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1조2094억원 이상인 38개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은행업 감독규정은 총차입금이 전전년도 명목 국내총생산의 0.1% 이상이고 전년말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전전년말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8개 기업이 올해 채권은행의 재무안정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주채무계열'로 지정됐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말 기준 총 차입금이 2조717억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1조2094억원 이상인 38개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주채무계열 관리제도는 주채권은행이 주요 대기업 그룹의 재무구조를 매년 평가하고 재무 상태가 악화된 그룹은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을 맺어 신용위험을 관리하는 제도다.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그룹은 자체적으로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 방안(자구 계획)을 마련해 이행해야 한다.

은행업 감독규정은 총차입금이 전전년도 명목 국내총생산의 0.1% 이상이고 전년말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전전년말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차입금 규모를 기준으로 정하다 보니 재벌 그룹은 거의 매년 명단에 포함된다.

올해 명단에는 현대차, SK, 롯데, 삼성, LG 순으로 총차입금이 많았다. 지난해 3위였던 삼성이 4위로, 롯데는 4위에서 3위로 순위가 변동됐다. 이랜드, 카카오, 태영, 현대백화점, 한온시스템, DN, 엘엑스 계열이 신규 편입됐고, 동국제강 계열은 제외됐다. 엘엑스는 LG계열에서 친족 분리돼 독립 기업집단이 되면서 편입됐고 카카오, 현대백화점, DN 등은 투자 확대를 위한 차입 증가로 새로 편입됐다.

38개 주채무계열의 소속 기업체 수는 4월 말 기준 총 6440사로, 지난해 주채무계열 대비 888사(16%)가 증가했다. 주채무계열 38곳의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작년 말 32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조5000억원(16.4%) 늘었다. 총차입금은 609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3조4000억원(11.6%) 증가했다. 현대차·SK·롯데·삼성·LG 등 상위 5대 계열의 신용공여액과 총차입금은 각각 158조7000억원, 339조500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14.8%, 6.1% 증가했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8개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 평가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실적 악화 추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정성평가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해 엄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재무 구조평가 결과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열은 주채권은행과 약정을 체결한다. 주채권은행은 약정 체결 계열의 자구 계획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기업 그룹의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