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태영호, 로키 행보…與 최고위원 리스크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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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당원권 정지'라는 징계를 받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징계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재 저는 스스로를 추스르며 여러 가지 준비와 모색의 시간을 갖고 있을 뿐, 저에 대한 당원권정지 1년의 징계처분에 대하여 재심청구나 가처분소송은 전혀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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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공개활동 자제…"당 결정 수용"
'1년 당원권 정지'라는 징계를 받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징계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징계 불복'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에 대한 답변으로 해석된다.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사퇴로 인해 공석이 된 자리는 곧 보궐선거를 통해 새 최고위원이 자리 잡게 되겠지만, 태 전 최고위원의 4·3 발언 등으로 인한 여파는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최고위원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재 저는 스스로를 추스르며 여러 가지 준비와 모색의 시간을 갖고 있을 뿐, 저에 대한 당원권정지 1년의 징계처분에 대하여 재심청구나 가처분소송은 전혀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가 6일만에 SNS를 재개하고 '가처분소송 여부'를 밝힌 것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된 '징계 불복' 가능성 때문이다. 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10일 "품격 없는 발언을 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국민 통합을 저해했다"는 이유로 김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3개월 처분을 받은 태 전 최고위원보다 더 강력한 징계로, 자진사퇴를 하지 않은 것이 영향을 줬다.
총선을 1년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은 것은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봉쇄된 것이다. 그만큼 그가 징계에 불복할 것이라는 추측도 줄을 이었지만, 김 최고위원 스스로 '징계 불복'에 선을 그은 셈이다.
그러면서도 김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경기도 고양시서 열린 토크쇼에서 "1위로 뽑아주신 당원들의 뜻을 받들기 위해 당원권정지 1년의 징계를 감수하면서도 최고위원 직책을 버릴 수 없었다. 앞으로도 우리 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언제 어디서든 당의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총선승리에 필요한 전략과 방향을 계속 말씀드리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당원권 1년 징계에도 불구하고 최고위원으로서 공개 활동을 계속해나갈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되는데, 그의 공개 활동이 또 다른 '설화'를 빚을 가능성도 있다.
징계 전 미리 사퇴한 태 전 최고위원의 경우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힌 후 아직 SNS 및 공개 활동을 재개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태 전 최고위원의 4·3 관련 발언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계속 지역 정계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총선 직전에 태 전 최고위원에게 공천을 주거나 아니면 심지어는 컷오프를 안 시키고 경선 기회라도 부여를 하게 되면 제주 민심은 정말 싸늘하게 돌아설 것"이라며 "이게 단순히 제주도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같은 스윙보터들이 많은 지역에는 전체적으로 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 전 최고위원의 후임은 내달 9일 열리는 온라인 보궐선거에서 결정된다. 현재 당내에서는 이용호 의원, 박성중 의원, 이만희 의원, 정점식 의원 등 재선 의원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친윤(親尹)계와 범(凡)친윤계 사이의 경쟁이라는 분석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친윤 쪽을 할 거냐, 약간 덜 친윤 쪽을 할 거냐,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저는 덜 친윤 쪽으로 하는 게 연포탕 정신에 맞다고 본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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