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이젠 터져야 한다'는 부담감, KIA 황대인은 이제 즐길 줄 안다
윤승재 2023. 5. 17. 05:41
“부담감도 즐겨야죠. 제게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니까요.”
터져야 한다는 부담감. 모두가 주목하는 중압감. 하지만 KIA 타이거즈 내야수 황대인은 덤덤했다. 오히려 이 부담감을 즐기며 야구에 임한 그는 자신을 둘러싼 중압감을 이겨내고 반등에 성공, 팀의 연패를 끊어내는 중요한 멀티안타를 때려냈다.
황대인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류지혁의 부상으로 대타 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KIA는 길었던 5연패에서 탈출하며 중위권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황대인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67을 기록하고 5월 타점이 하나도 없는 황대인은 이날 변우혁에게 밀려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중 황대인에게 갑자기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 류지혁이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황대인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 그리고 황대인은 5회 추격의 솔로포와 7회 역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황대인은 “팀의 연패를 끊어내는 데 집중했다. 한 주의 시작을 승리해서 좋다”라고 소감을 전하면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은 올리지 못했지만) 경기에 나가고 싶었다. 대구에서 좋은 기억이 있어서 꼭 타석에 들어서고 싶었다. (경기에서) 전력 분석과 코치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들어갔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팀의 연패는 물론, 그동안의 부진을 끊어내는 귀중한 홈런과 안타였다. 황대인은 “그동안 내 자신은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성적이 안 나왔다. 자신감이 떨어졌었다”라면서 “그래도 아직 100경기도 넘게 남았는데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오늘 계기로 자신감을 얻었다. 팀도 한 주의 시작을 잘해서 이번 주에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자신했다.
그동안 황대인은 팀의 거포 유망주로 손꼽히며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였다. 하지만 매년 터질 듯 터지지 않은 잠재력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는 터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매번 들어야만 했다. 부담감은 없을까.
이에 황대인은 “부담감도 내겐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능성이 있으니 그런 부담감도 생기는 거 아닌가”라면서 “이것도 즐겨야 할 것 같다. 야구를 하는 데 감사함을 느끼며 즐기면서 야구를 하고 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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