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박지성 이어 맨유맨 탄생 기대감↑…현지서 이적 전망

김희웅 2023. 5. 17.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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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사진=연합뉴스)
김민재가 나폴리 입단 후 한 시즌을 채 마치기도 전에 EPL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사진=나폴리 SNS)
‘철기둥’ 김민재(27·나폴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니폼을 입는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될까.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현지에서 그의 맨유행 관련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는 “김민재가 맨유 이적에 동의했고, 최종 세부 조율만 남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를 영국 데일리 메일 등 다수 매체가 인용 보도해 김민재의 맨유 이적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맨유는 김민재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였다. 여름 이적시장까지 시간이 꽤 남았지만,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 등 경쟁자보다 앞서기 위해 적극적으로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나폴리가 설정한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상회하는 6000만 유로(874억원)를 준비했다. 

‘웃돈’ 지불도 불사한 건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되는 7월 1일~15일 사이 치열한 경쟁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결국 나폴리 측도 김민재의 이적을 막을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이탈리아 몬도 나폴리는 “김민재의 미래는 이제 나폴리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 김민재도 작별 인사할 준비를 끝냈다”고 결별을 전망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와 협상 테이블을 꾸려 바이아웃을 높이거나 제거하는 동시, 계약 기간을 늘리려고 했다. 하지만 맨유와 김민재 측이 이미 합의를 마쳤고, 사실상 협상 마지막 단계를 남겨둔 상태라는 게 현지 관측이다.
김민재(오른쪽)가 살레르니타나를 상대로 풀타임 활약했다.(사진=게티이미지)

물론 맨유행 확정을 논하기 이르다는 보도도 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맨유가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계약에 합의하지 않았다. 협상이 그(임박)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이탈리아 세리에 A 모두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다수 팀의 관심을 받는 김민재에게 상황은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매체의 주장에도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도 16일 “김민재는 지난해 12월부터 맨유 영입 명단에 올랐지만, 현재 합의되거나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김민재가 나폴리 입단 후 한 시즌을 채 마치기도 전에 EPL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사진=나폴리 SNS)

다만 김민재가 맨유에 가도 ‘성공’을 거둘 것이란 건 중론이다. 데일리메일은 “김민재가 맨유로 이적하면, 고갈된 중앙 수비 옵션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크 스포츠 역시 같은 의견을 냈다. 현재 맨유에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이 주전으로 후방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후보 자원인 빅토르 린델뢰프, 해리 매과이어가 부진해 결별을 고려하고 있다. 

나폴리와 1년 만의 결별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7월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났다. 이적 두 달 만인 지난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꾸준히 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나폴리의 33년 만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김민재가 나폴리 돌풍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어 시즌이 끝난 뒤에도 빅클럽들의 구애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만약 세간의 예상대로 김민재가 맨유와 손을 잡는다면,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에 이어 올드 트래퍼드(맨유 홈구장)에 입성하는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박 디렉터는 2005년 맨유 유니폼을 입은 후 7년간 활약하며 EPL 4회 우승을 맛봤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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